신체부위 추정 1점·휴대전화 2대·차량키 1개 발견
‘유해수습’ 수색 종료…6일 3차 합동감식 ‘화재원인 규명’ 주력

사망자 38명이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서 진행된 2차 정밀수색 과정에서 그동안 찾지 못했던 사망자들의 유해가 모두 수습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는 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 과학수사요원 15명을 투입해 정밀수색 작업을 벌였다.

과학수사요원들은 호미와 삽, 채 등을 이용해 타고 남은 재를 걷어내고 걸러내는 방식으로 수색한 결과 신체 부위로 추정되는 유해 1점과 휴대전화 2대, 차량키 1개 등을 발견했다.

이로써 그간 미발견 상태였던 사망자 유해는 모두 수습됐다.

이번 화재 직후 수습된 사망자 시신 중 4구의 시신에서 유해 6점이 미수습 상태였다.

경찰은 지난 1·2차 합동감식 과정에서 유해 3점을, 지난 2일 7시간에 걸쳐 진행한 1차 정밀수색 과정에서 유해 2점을 각각 발견했다.

이어 이날 2차 정밀수색에서 남은 유해 1점을 마저 찾아 유해 수습 작업을 마쳤다. 1차 정밀수색에서 충분하게 수색이 이뤄지지 않은 지하 1층을 중점 수색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수습한 유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DNA 분석 등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이번 수색은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현장감식과는 별개의 작업이다.

경찰은 앞서 2차례에 걸쳐 관계기관과 함께 진행한 합동 현장감식을 오는 6일 한 차례 더 할 예정이다.

정요섭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일부 신체부위가 없는 것으로 보였던 희생자의 유해를 전부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1·2차 현장감식에서 나온 내용을 감정하고, 관련자 수사상황 등을 보면서 3차 감식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1시 32분께 이곳에서 발생한 화재로 근로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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