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9월말 현재까지 울산지역의 땅값은 0.36% 상승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3번째로 상승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울산은 논(0.89)과 밭(0.89), 대지(0.32~0.51)를 중심으로 올들어 평균 0.3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평균은 1.95%, 대도시 평균은 2.13% 상승했다. 울산보다 상승률이 낮은 곳은 경상북도(-0.35), 전라남도(0.27)였다.

 울산의 땅값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서울과 수도권, 충청권 등과 같은 특별한 개발요인이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울산의 5개 구·군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북구지역으로 0.94% 상승했고, 다음으로 남구(0.46), 동구(0.25), 중구(0.10), 울주군(0.09) 등의 순을 보였다.

 토지 이용형태별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동구지역의 논으로 4.76% 올랐다.

 또 북구지역의 밭(3.11)과 논(2.49)도 상당폭 올라 최근 개발제한구역내 취락지구의 해제와 관련해 토지가격이 상승한 점과 북구지역의 개발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용도지역별로 울산 전역에서 상업지역의 땅값이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나타내 대조를 이뤘다.

 중구의 상업지역은 1.06%, 동구는 0.44%, 울주군은 0.51% 내렸다. 대지 가운데 상업용 토지도 중구에서 0.07%, 동구에서 0.35%, 울주군에서 0.33% 하락했다.

 이와 관련, 지역 부동산업계는 "최근 토지 투자자들이 가격이 크게 올라있는 시내 중심가의 상업지역 보다는 외곽의 논과 밭을 선호하면서 상업지역의 땅값은 떨어지고 외곽의 논밭은 올라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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