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예술대 539강좌 대상

울산대, 4일부터 대면수업

UNIST·과학대·춘해보건대

일부과목 등교수업 검토중

▲ 신종코로나 사태이후 울산대학교 첫 대면수업이 실시된 지난 4일 학생회관 앞에 설치된 전광판에 학생들의 등교를 환영하는 안내문구가 표시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일선 초·중·고교 및 대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이후 두 달 넘게 온라인 수업이나 강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대학들이 일부 강좌를 중심으로 대면수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또 폐쇄됐던 도서관 등 일부 시설이 문을 열면서 적막감이 돌던 캠퍼스도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9시40분께 찾은 울산대학교 재료공학관 1층 현관.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이 삼삼오오 들어오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교직원의 안내에 따라 발열체크 후 출입자 명단에 이름과 소속 등을 적은 뒤 강의실로 향했다. 이들은 울산대 간호학과 2학년생들로 울산대는 이날부터 간호학과 등 일부 학과의 강좌에 대해 대면수업을 처음으로 시작했다. 온라인 강의만으론 한계가 있는 실험(실기) 수업부터 대면수업으로 바꾼 것이다.

10시부터 시작된 이날 강의에 참석한 10여명의 학생들은 물론 강의를 진행하는 교수도 설레임과 함께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교수와 학생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고, 실습용 병상도 평소보다 간격을 넓혔다.

울산대는 이번 학기에 열린 강좌 2929개 중 간호대와 예술대 등 실험과 실습이 필요한 강좌 539개부터 대면수업을 시작했다.

실습 수업이 많은 울산과학대와 춘해보건대는 국가고시나 자격증 취득에 꼭 필요하거나, 실습과 실기가 필수인 과목 위주로 대면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1학기 전체를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하려던 UNIST도 일부 과목을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면수업이 처음으로 시작된데 이어 폐쇄됐던 대학 내 일부 시설들도 하나 둘 문을 열고 있다. 울산대는 이날부터 교내 중앙도서관과 식당 등 일부시설을 개방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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