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통증 적고 흉터 최소화

비수도권 최초로 수술 성공

▲ 이상훈 울산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나양원 울산대병원 외과 교수(왼쪽부터)
울산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비수도권에선 처음으로 로봇 수술기 다빈치 SP를 이용해 자궁과 담석을 동시에 절제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40대 환자 A씨는 다른 병원에서 자궁근종 진단을 받고 수술을 고려하던 중 세부 검사에서 담낭 담석까지 발견돼 울산대병원에서 지난달 28일 수술을 받았다.

기존 방법은 2회에 걸쳐 자궁과 담낭을 따로 절제 수술을 하거나, 여러 부위에 수술 구멍을 뚫어야 하는 복강경 수술을 시행해야 했다.

그러나 울산대병원은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다빈치 SP를 이용한 수술을 진행했다.

나양원 외과 교수가 환자 배꼽을 통해 상복부에 위치한 담낭을 먼저 제거한 후 이상훈 산부인과 교수가 하복부에 위치한 자궁절제술을 시행해 수술 한 번으로 배꼽에만 흉터를 남기며 수술에 성공했다.

해당 환자는 나흘 만에 회복해 퇴원했다.

위치가 전혀 다른 자궁과 담낭을 하나의 구멍을 이용해 동시 제거 수술이 가능했던 것은 다빈치 SP 수술 기구가 사람의 팔꿈치, 손목, 손가락처럼 3단계 다관절을 가져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로봇 본체가 360도로 회전할 수 있어 움직이는 범위가 넓다.

울산대병원은 “다빈치 SP를 이용한 최신 수술법을 통해 하나의 구멍을 통한 최소 절개와 2가지 질환을 동시에 수술 할 수 있다”며 “환자는 마취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고, 통증과 흉터 최소화, 빠른 회복을 도와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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