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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울산을 첨단 소재산업의 허브로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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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06  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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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동형 울산 테크노파크 원장

최근 소재산업이 국가 산업발전에 있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정부는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포토레지스트 등 핵심소재에 대해 한국 수출규제를 실시하여 우리 반도체 산업에 큰 혼란을 야기한 바 있다. 반도체 등 주력산업이 단기간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었으나 핵심소재의 국산화가 미흡한 점을 일본이 공격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반도체 메모리분야에서 세계 1위이지만 관련 소재·부품·장비에서는 일본 의존도가 높아 2018년도 대일무역적자 241억 달러 중 224억 달러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정부는 소재산업이 국가 경제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소재 발전전략’을 수립하여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제 소재 및 기술이 국가 산업안보 차원에서 핵심이슈가 되었다.

소재란 금속 소재, 화학 소재, 바이오 소재 등으로 구분된다. 우리가 일상에서 텔레비전을 구분할 때 LCD TV(액정 소재), OLED TV(유기발광 소재) 등 사용하는 소재에 따라 제품을 특정할 정도로 소재의 중요성은 높다.

소재산업은 기술개발 및 투자가 장기간 소요되어 기술적인 장벽이 높지만 고부가가치 산업이어서 사업화가 되면 높은 이익률이 보장된다.

첨단 소재란 미세 및 고순도 등의 첨단기술이 적용되어 기능성이 높아진 소재를 말한다. 이들 첨단소재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바이오 등 미래 산업분야에 많이 사용되며 완제품의 경쟁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첨단 소재의 세계시장은 2013년 1,500억 달러에서 2019년 3,800억 달러로 연 18% 내외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첨단 소재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지고 제조업을 혁신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래형 자동차, 첨단 IT, 에너지, 제약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제품의 출현은 신소재에 대한 수요를 촉발할 것이다. 삼성이 폴더블폰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도 내구성이 뛰어난 투명필름과 초박형유리소재가 공급되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미래산업의 주도권은 시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핵심소재의 개발력에 좌우될 것이다.

울산은 최근 조선 등 주력산업이 침체되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미래자동차, 수소 등 에너지, 2차 전지 등 신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소재산업은 이러한 신산업과 연계하여 기존제품의 한계를 뛰어넘게 해주는 핵심산업으로서 잠재력이 매우 크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울산 소재관련 기업은 230개이며, 종사자수는 2만2000여명, 총생산액은 43조원으로 전국의 16%를 차지하는 규모이다. 생산액 기준으로 화학소재 부분이 53%, 금속 소재부분이 27%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공정 등 소재분야에 이미 진출한 후성, 이엔에프테크놀러지, 송원산업, 덕산하이메탈 등 지역기업과 3D 프린터 소재 등을 제조하는 대건테크, 서현테크켐 등 지역외에서 유치한 기술강소기업도 포함되어 있다.

산업간 밸류체인을 보면 석유화학 원료로부터 1·2차 가공을 통해 만들어진 핵심소재를 부품단지로 공급하여 자동차, 조선, 에너지 산업의 완제품까지 연결되는 산업생태계를 가지고 있다. 기존 축적된 제조 인프라를 기반으로 가공기술을 고도화하고 첨단 기술을 접목한다면 미래지향적 소재산업의 최적지가 될 수 있다.

또한 울산에는 원천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연구인프라가 풍부하다.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출연연구소뿐만 아니라 UNIST 등 유수대학에도 우수한 연구인력들이 포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두왕동 테크노산단에 울산테크노파크가 기술상용화와 기업지원을 위한 ‘고기능성 융복합 화학소재 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이 울산이 산·학·연의 힘을 결집시키고, 정책적 역량을 모으면 혁신적인 첨단 소재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으며 나아가 국내 소재분야의 대표적인 산업클러스터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차동형 울산 테크노파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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