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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이런생각
[이런생각]5월, 가정 밖 청소년들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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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06  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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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명숙 울산광역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장

최근 우리 사회에서 가정폭력이 크나 큰 사회적 쟁점의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 가정폭력은 성 불평등이나 연령 불평등과 같은 요소를 매개로 사회적 불평등을 재생산해냄으로써 폭력의 악순환이 된다고 한다. 따라서 그것은 당사자나 가족원들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적 문제의 일환으로 파악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집안 문제는 집안 내에서’라는 가정 불가침주의로 인해 가정폭력은 가족원 당사자들이 해결해야 할 사적 분쟁으로 간주되어, 설사 폭력이 확인됐다 하더라도 외부적 관여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돼 왔다.

최근에는 가정폭력이 사회의 폭력성을 반영하고 자녀들에게 폭력을 가르치는 폭력학습의 장이 되고 있다는 연구가 제기되면서 사회문제라는 대중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위기가정 위기청소년이 가정 밖 청소년이 되는 현실이다.

더 심각한 것은 가정 밖 청소년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유엔아동권리위원회가 한국의 아동권리 개선점을 권고한 가운데 학교와 가정 밖 아동청소년은 41만명이 넘는다. 그 중에 가정 밖 아동청소년은 27만 명에 이르며 아동청소년으로서 누려야 할 온전한 성장과 발달의 권리를 훼손당하고 있다. 이들을 학교와 가정 밖으로 내몰고 있는 것은 학교와 가정에서 벌어지는 각종 폭력행위가 끊이지 않고 아동청소년의 개별 욕구에 맞지 않는 경쟁적이고도 획일적인 교육환경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출의 이유는 저마다 다르지만 가출로 인한 범죄 위험은 어느 청소년에게나 상존하고 있다. 특히 가정 밖 청소년들은 범죄에 쉽게 노출되어 있으며 별다른 도움이나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울산시에는 시·구군별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있고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wee상담센터도 있다. 그렇지만 상담을 해도 학교밖 청소년과 가정밖 청소년은 줄어들지 않는다. 가정밖 청소년들이 갈 수 있는 기간별 청소년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상담과 돌봄만으로는 줄어들지 않는다. 청소년상담지원센터와 청소년쉼터를 거쳐 다시 학교로, 아니면 가정으로 돌아오지만 돌아온 곳의 환경이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다시 ‘밖의 아이들’이 되는 것이다.

악순환으로 반복되는 가정밖 청소년들의 안정적 정착과 성장을 위해서는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 청소년들이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도록 진로와 연계한 동아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아이들이 올바르게 자라날 수 있도록 건강한 청소년 활동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활동 경험이 있는 친구의 사회적 지지, 학교생활 적응, 자아 존중감, 자아 탄력성 등이 그렇지 못한 친구들 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청소년수련 활동을 하면 할수록 특히 적극적으로 하면 할수록 이러한 특성들을 보인다고 한다. ‘함께’의 가치를 키워주는 청소년 활동이 많은 도움을 준다는 의미다.

건강한 청소년이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건강한 청소년 활동이 필요하다.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센터가 구·군별로 운영되고 있듯이 가정 밖 청소년지원센터도 필요하다. 아름다운 5월에 모든 청소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최명숙 울산광역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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