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다변화·기술혁신 등 미래전략 마련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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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경영硏, 현황 진단
자동차·석유화학 부진 등 영향
생산 전년동기 대비 6.7% 감소
고용 4.9%·수출 2.7% 줄어
3월 제조업 가동률도 역대 최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 1분기 울산 제조업 생산·고용·수출이 트리플 감소하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에는 수출 부진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술혁신과 스타트업 지원 등 정부 및 지자체의 맞춤형 지원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7일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가 발표한 ‘동남권 제조업 현황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울산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석유화학 부진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6.7% 감소했다.

 

울산 제조업 생산은 월별로 1월(-10.8%)과 2월(-15.3%)은 전년대비 감소하고, 3월에는 5.1% 증가로 전환됐다. 고용 관련 취업자수는 16만8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9% 줄어 지난 2018년(-4.0%)부터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1분기 수출액도 160억7300만달러로 전년대비 2.7% 감소했으며, 전국 평균(-1.4%)과 비교해서도 높은 감소폭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산업의 생산 감소폭(-12.3%)이 주력산업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 등으로 국내외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중국산 부품조달 차질, 현대차 생산라인 확진자 발생 등으로 가동률이 하락한 것이 부진 요인으로 지목됐다.

조선 산업은 1분기중 수주가 글로벌 발주 급감, 친환경선 발주 지연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81.1% 감소한 36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에 그쳤다.

석유정제 산업 생산은 코로나 확산에 따른 글로벌 이동 제한 등으로 항공유, 휘발유 등 석유제품 판매가 급감하며 1.0% 소폭 증가했다.

연구센터는 수출 부진에 따른 제조업 충격 심화에 대비해 우선적으로 동남권 주요 수출대상국 및 수출품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또 포스트 코로나(Post-Corona) 시대 대응을 위한 미래전략 마련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백충기 연구위원은 “2분기부터는 미국, 유럽 등 주요국 봉쇄조치 등의 부정적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특정국에 의존했던 글로벌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혁신과 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하는 등 정부 및 지자체 차원의 맞춤형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가 발표한 ‘5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의하면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울산 비제조업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와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한달새 역대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5월 울산 비제조업 SBHI는 40.3으로 전월대비 19.4p 대폭 하락, 지난달에 이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울산 제조업 SBHI도 66.1로 전월대비 4.9P 하락했으며,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지난 2월(65.6%)에 이어 3월 63.1%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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