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 국회기자단 간담회

울산지역 역점 현안 관련해

21대 국회 전방위 대처 방침

경제자유구역청 설립도 노력

균형발전 선언 기념식서 축사

▲ 7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 선언 16주년 기념행사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송철호 울산시장은 21대 국회 개원직후부터 여의도 정치권과 정부를 대상으로 국보 285호인 반구대 암각화 보존책과 울산권 맑은물 공급, 경제자유구역청을 설립하는 데 역점을 두고 전방위 대처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송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본사를 비롯한 지역언론 국회기자단과 오찬 겸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송 시장이 울산권 맑은물 공급과 직접 관련된 반구대 암각화 보존책은 사연댐 수위를 낮추는 대신 대구·경북권 맑은물 공급 프로젝트와 연계된 것으로 문재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다.

하지만 사연댐 수위를 낮추게 될 경우 울산시민들의 식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된 상황에서 정부와 울산시, 지역 정치권이 어떤 형태로 해법을 도출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송 시장은 “반구대 암각화 보존책은 울산권 맑은물 공급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최적 방안은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는 방식이 될 것이지만 정부 유관부처와 긴밀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네스코 등재를 통해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관광산업의 중심부가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송 시장은 이와 함께 경제자유구역청과 관련, “수도권 가운데 인천의 경우 경제자유구역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동북아 중심도시로 발돋움 하고 있다”면서 “울산에도 오는 9월까지 경제자유구역청이 건립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에 전방위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송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 선언 16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업적과 함께 울산발전을 연계해 주목을 끌었다.

송 시장은 “두가지 기억이 있다. 하나는 경북고속철도울산역유치위원장, 다른 하나는 울산국립대추진위원장을 맡았는데, 고속철도역이 울산에 없다고 말하면 깜짝 놀랐다”고 회고했다.

송 시장은 “노 전 대통령께서는 ‘경부고속철도가 밀양을 통과한다면 그걸 울산에 끌고와서라도 역을 만들어야지, 울산이 대한민국 최고의 산업도시라고 하면서 거길 통과하면서도 역을 안만든단 말이야’이렇게 말씀하셨고, 결국 정책화해서 울산역이 만들어졌다. 노무현 대통령의 의지가 아니였다면 불가능했다”고 설명하자 참석인사들의 박수가 터졌다.

송 시장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설립 배경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 갔다. 그는 “처음엔 노 대통령은 이해를 못했다. ‘어떻게 광역시에 국립대가 하나 없냐’라고 저에게 되물었다”면서 “‘국립대를 통폐합해 줄일 필요성도 있지만, 반면 꼭 필요한 곳은 만들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것이 지금의 세계적 수준인 울산과학기술원”이라고 설명했다. 김두수기자 doroami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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