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오, 멀티골·도움까지
개막전서 상주 4대0 격파
이청용 복귀 풀타임 소화
올해 우승후보 면모 뽐내

▲ 지난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국내 복귀전을 가진 울산현대 이청용(가운데)이 상주상무를 상대로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 울산 주니오(왼쪽)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K리그1 개막전을 대승으로 장식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울산현대는 지난 9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 홈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주니오의 활약을 앞세워 상주를 4대0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리그 정상 탈환을 코 앞에 두고 전북에 역전 우승을 내준 뒤 절치부심해 이번 시즌을 준비한 울산은 첫 경기부터 강력한 우승후보 위용을 뽐냈다.

울산은 최전방에 주니오, 2선에 김인성과 이상헌, 이청용을 배치했다. 중원에는 윤빛가람과 신진호, 수비라인에는 데이비슨, 불투이스, 정승현, 김태환이 자리했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 K리그 울산 현대 2020 홈개막 경기가 지난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코로나 여파로 무관중으로 실시됐다. 김동수기자

유럽 생활을 정리하고 K리그 복귀전을 치른 이청용은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울산의 중원을 지휘했다. 10년 9개월 20일만에 치른 성공적인 복귀전이었다.

울산은 경기 시작 7분만에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김태환이 측면을 돌파한 뒤 절묘하게 찔러준 패스를 주니오가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상주도 수비라인을 내리지 않고 동점골을 터뜨리기 위해 맞섰지만 울산의 수비진과 조현우를 뚫어낼 수 없었다.

울산은 전반 추가시간 날카로운 역습을 앞세워 추가골을 터뜨렸다. 김인성이 역습 상황에서 상주 배재우에게 반칙을 당했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주니오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2대0으로 앞섰다.

후반전에도 울산의 골 사냥은 이어졌다. 후반 6분 주니오의 패스를 받은 이상헌이 가볍게 골대로 차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29분에는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하던 윤빛가람이 날카로운 중거리슛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후 울산은 고명진과 이동경, 비욘 존슨을 투입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도훈 감독은 “선수들이 노력한 결과가 나왔고 준비한대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좋은 결과를 가지고 왔고 첫 단추를 잘 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뷔전을 치른 이청용과 윤빛가람에 대해서는 “좋은 실력을 갖고 있는 선수이고 우리 팀에 온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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