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출마여부 최고 관심

송영길·홍영표·우원식 등

당 대표 출마 타진하는 중

21대 국회에서 원내 180석을 차지한 거대 더불어민주당이 원내지도부 선출에 이어 8월 당권경쟁으로 향하고 있다.

최대 관심은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다. 선호도 1위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 위원장은 총선 압승과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의 당선으로 입지가 더 강화됐다.

당내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해 대권을 노리려면 당 대표를 맡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과 전대 과정에서 다른 주자들과 각을 세울 경우 ‘흠집’이 날 수 있다는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이 위원장은 전대 출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10일 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최근 만난 일부 의원들에게 ‘당 대표에 관심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불출마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현시점에서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쪽으로 해석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향후 여론에 따라 출마로 입장을 선회할 여지가 충분하다.

이 위원장으로서는 당 대표가 대권에 도전할 경우 대선 1년 전에 사퇴하도록 하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도 부담이다. 당 대표가 되더라도 임기 2년 중 6개월가량만 채우고 자리를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당내에서는 이 규정을 손보자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다른 당권 주자들의 반대가 예상된다.

5선이 되는 송영길 의원은 전대에 재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범문(범문재인)으로 분류되는 송 의원은 최근 전국을 누비며 21대 총선 당선인들을 만나고 있다.

4선이 되는 홍영표 의원도 전대 출마를 타진 중이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꼽히는 홍 의원은 당내 친문그룹의 지지 기반이 탄탄하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이 다른 친문인 김태년 의원이 당선돼 친문 일색 지도부에 대한 부담도 줄었다.

4선이 되는 우원식 의원도 당권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당내 주요 모임 중 하나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계열로, 전대 출마와 관련해 의견을 수렴 중이다.

재선이 되는 김두관 의원도 당권 도전이 점쳐졌으나 최근 “좋은 분이 있으면 좀 선택해서 도와주려 한다”며 사실상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는 낙선했으나 여전히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부겸·김영춘 의원도 당권주자로 거론된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등판설도 당내에 돌고 있다. 다만 임 전 실장 측은 “전대 출마를 고려한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민주당 신임 원내 총괄수석부대표에 재선인 김영진(53·경기 수원병) 의원이 임명됐다. 또 원내대변인에 홍정민(42·경기 고양병) 당선인을 추가로 임명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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