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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울산전시컨벤션센터 개장 팡파르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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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11  21: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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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돈유 산업통상자원부 무역거래기반위원회 위원

울산전시컨벤션센터 개장이 10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울산시민은 물론 정부 및 관계자들은 개장 전시회의 팡파르가 하루 빨리 울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개장 전시회는 지역의 산업 및 경제를 중심으로 전시장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첫 번째 전시회이기 때문에 의미가 다르다. 2001년 부산 벡스코는 부산국제모터쇼를 2005년 서울 킨텍스는 서울모터쇼를 각각 개최했다.

킨텍스와 벡스코가 개장 전시회로 자동차전시회를 선택하는데 있어 필자는 자동차 산업의 중요성, 국민의 관심도 등을 고려하여 제안했다. 무엇보다도 자동차는 생필품으로 홍보 효과가 높으며, 특히 관람객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르고 있어 단시간 내에 전시장 홍보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우리나라 현대 전시회의 효시는 1955년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개최된 ‘광복 10주년 기념 산업박람회’다. 주최기관인 내무부(현재의 행정안전부)는 침체된 생산의욕을 고취하여 자주경제 확립을 촉진하기 위해 개최한다고 했다.

첫 번째 전시회는 정부뿐만 아니라, 지자체에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따라서 울산전시컨벤션센터도 울산을 대표할 수 있는 산업과 경제성장을 선도할 수 있는 분야에서 선정해야 하며, 나아가 전시장을 발전시킬 수 있는 확실한 전략과도 일치해야 한다. 전시회 일정은 통상적으로 최소 2~3년 전에 결정된다. 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의 제품 개발기간, 마케팅 활동시간 및 제품의 상용화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본적 요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전시회를 성공시킬 수가 없다

통상적으로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시회 시기는 4~5월과 9~10월이다. 더위와 추위가 없어 외부에서 활동하기가 가장 좋기 때문이다. 약 4년 간의 준비기간을 통해서 1995 서울모터쇼를 5월4일~10일까지 개최한 것은 우선 날씨가 좋고, 어린이날 등 공휴일로 많은 관람객 유치에 유리하며, 경쟁 전시회인 동경모터쇼가 가을에 개최되기 때문이었다. 1995 서울모터쇼가 국내 전시회 역사상 최초로 약 70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하여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4년이라는 준비기간과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 등 선진 모터쇼에 대한 철저한 분석의 결과로 얻어진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울산전시컨벤션센터의 개장 전시회는 이미 검토가 어느 정도 시작됐을 것으로 예상되며 성공적인 개장을 위해 전시회 품목 선정, 정부와 협력방안 및 추진조직 구성 등에 대해서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울산은 국내 기간산업인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이 몰려있는 전형적인 산업도시이다. 따라서 화장품 등 소비재 전시회 보다는 자본재 전시회가 적합하며, 자동차 등 3개 품목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적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의 경우 전 세계 수요가 7.7%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해외 판매 급감으로 자동차 공장을 셧다운하고 있다. 조선은 국내 조선사가 2019년 1분기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14척을 수주했으나, 금년 1분기에는 1척도 수주하지 못했다. 따라서 자동차와 조선의 동향을 살펴볼 때 2개 품목의 전시회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지역 연관산업에서 품목을 찾아 전시회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울산전시컨벤션센터는 울산시에서 투자해 건립중이나 울산시를 넘어 대한민국과 전 세계 무역을 촉진하는 가교자다. 때문에 정부에서 발 벗고 나서 개장 전시회를 지원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신규 무역 전시회 및 전략 전시회에 대해 매년 해외 마케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주최자에게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울산은 개장 전시회 준비와 관련, 예산지원과 함께 기업들이 적극 참가할 수 있도록 정부가 구원투수로 등장해 직간접으로 도와주는 것이 필요함을 요청해야 한다.

셋째, 개장 전시회 준비를 위한 추진위원회 등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 산업통상자원부, 울산광역시 등 중앙 및 지방정부, 지역 상공인 및 관련 전문가의 새로운 지식을 수용하여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부인 디트로이트시에서 1899년 시작된 북미자동차전시회(일명 디트로이트모터쇼)는 제 2차 세계대전 중에도 개최된 것으로 유명하다. 내년 3월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개장 전시회는 디트로이트모터쇼 120년 역사를 뛰어넘는 전시회로 영원히 지속되기를 기원한다.

김돈유 산업통상자원부 무역거래기반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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