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도 안걸려 신청 완료, 일부선 접속지연 겪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첫 날인 11일 우려했던 대란은 없었다. 마스크 구입과 같은 방식의 5부제를 적용하고 온라인 등 카드사를 통해 신청을 받아 “5분도 걸리지 않았다”면서 생각보다 간단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다만 일부 특정시간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사이트 접속이 느려지기도 했으나 큰 문제는 없었다.

카드사 홈페이지서 접수
간편한 절차로 대란 없어
기부금 신청 관련 혼란
취소요청 민원도 발생
오프라인 신청 18일부터
행정복지센터에서 접수

◇“신청 5분 안걸려” 일부 혼란도

북구 신천동에 거주하는 A(34)씨는 1986년생으로 이날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가능했다. 출근 이후 인터넷으로 카드사를 통해 긴급재난지원금을 간편하게 신청해 접수를 마쳤다. 평소 이용하는 농협카드사 홈페이지에 접속하니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팝업창이 떴다. 사용처와 신청자격 등에 대한 안내문을 읽고 ‘신청하기’ 버튼을 누르니 주민등록상 세대주만 신청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나왔다.

정부는 이날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온라인 신청을 받으며 오는 15일까지 5일간은 공적 마스크 구매 방식과 비슷한 형태로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 신청 방식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12일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2,6인 사람, 13일은 3,8인 사람이 신청 가능하다. 오는 16일부터는 요일과 관계없이 신청이 가능하다.

재난지원금 신청은 PC와 스마트폰으로 모두 가능했다. 카드사마다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휴대전화나 카드 인증 등 본인 인증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지원금 한도 내에서 기부도 가능하나 원칙적으로 실수로 기부한 기부금은 취소가 불가능하다는 게 행정안전부의 설명이다..

A씨는 “생각보다 절차가 간편해 놀랐다”면서도 “다만 끝에 기부금 신청하기 창이 있는데,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조금 헷갈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일부 카드사에서는 기부금 신청과 관련해 혼란을 겪기도 했다. 만원 단위로 기부를 선택할 수 있는데 실수로 기부란에 금액을 입력했다며 취소해달라는 민원이 발생한 것이다.

또 이날 직장인 출근시간인 9시 이후로 일부 카드사 홈페이지에는 접속자가 몰리면서 사이트 접속이 느려지기도 했다.

◇참여 카드사 9곳, 제외 카드사도 있어

신용·체크카드 온라인 신청은 개인이 아닌 가구 단위로 지급해 세대주만 신청이 가능하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후 카드사 변경 등은 불가능하다. 다만 오프라인 선불카드 지급의 경우는 위임장을 작성하면 세대주가 아닌 세대원도 18일부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신용·체크카드 참여 카드사는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9곳이다. 다만 씨티카드 등 제외되는 카드도 있어 신청 전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은 일반 카드사용과 동일하게 포인트 적립이나 전월 실적 적용, 청구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