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소형 수중방파제 투하 작업 모습. - 부산 기장군 제공

부산 기장군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이하 ‘기장군연구센터’)는 장안읍 임랑해수욕장 앞 해역에 특수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23곘 규모의 축소형 수중 방파제 2기를 최근 투하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960년대 이후 급속한 도시 산업화는 해양매립 등 연안개발로 이어져 현재 전국 연안의 해안선 34%가 인공화돼 있다. 개발로 취약해진 국토와 연안 자연재해의 증가는 해안 재해 피해로 이어짐은 물론 연안 조하대 황폐화 등 갯녹음 현상 확대 등의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자연재해 등으로부터 해안 보호를 위해 대부분 콘크리트 등을 활용한 방조제, 제방 등이 설치돼 있으나 구조물 주변 일원 쇄굴 현상 발생은 물론 또 다른 해양환경 변화로 이어져 해안 침식 가속과 함께 연안 생태계의 혼란 초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해안 보호 및 건강한 해양생태계 회복력 향상을 위한 새로운 생태구조물 등 개발 솔루션이 시급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이번 제작 투하된 축소형 수중 방파제는 (L)2m×(W)3m×(H)1.7m, 23곘 규모로 기존 시멘트 콘크리트 구조물과는 다른 다공성 골재와 식물 기원 바인더 제작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국내외 실사용 사례 등을 검토한 결과 친환경성, 투수성, 내마모성 등이 있고 해조류 착생도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 해역 시험대상지인 기장 임랑 연안의 경우 해안침식으로 백사장 폭원이 협소해 해수욕장 기능 저하는 물론 동해와 바로 연접돼 태풍 등 재해 안전성에 취약한 지역이다. 여기에 해수욕장 모래가 해류 흐름에 따라 월내 길천 연안으로 이동함으로써 이미 조성된 해조류 숲의 안정화에 위협이 되는 상황으로 새로운 공법의 현장 적용 시험에 아주 적합한 장소로 판단했다.

축소형 수중 방파제 현장 적용 시험을 위해 지난 3월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의 축소형 공유수면 점·사용 협의 및 간이해역 이용 협의 등 절차를 이행했다. 2021년 3월까지 수중 방파제 투입 해저면 주변 일원의 쇄굴 현상, 해양환경 변화 추이는 물론 해조류 식생 변화 및 성장 추이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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