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14명 민주당 합류

민주, 시민당 당원 자격심사

▲ 13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당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의 내부 합당 절차를 완료, 21대 국회 의석은 지역구 163석, 비례대표 14석 등 177석으로 출발한다.

민주당과 시민당은 이날 국회에서 합당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합당을 결정했다. 민주당이 시민당을 흡수하는 방식의 합당인 만큼 당명이나 지도체제 등은 변하지 않는다.

시민당 당원은 민주당으로 당적이 변경된다. 다만 민주당은 이 과정에서 당원 자격심사를 하기로 했다.

민주당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합동회의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제명된 자나 징계를 회피하기 위해 탈당한 자는 자격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민당은 21대 총선에서 17명의 비례대표 당선인을 배출했다. 이들 중 양정숙 당선인이 부동산 의혹으로 제명되고 소수정당 출신 2명이 원 소속 정당으로 복귀해 14명이 민주당에 합류하게 됐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회의에서 “이번 국회 1년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민주개혁 세력의 정권 재창출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당 우희종 대표는 “깨어 있는 시민의 열정과 민주당의 개혁 의지가 하나가 돼 적폐 청산이 이뤄질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사회·경제적 변화상을 놓고 전문가들과 백가쟁명식 토론에 나섰다.

정부와 민주당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는 가운데 토론에서는 세계 대공황기에 뉴딜 정책으로 위기를 돌파한 미국의 프랭클린 D.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사례로 거론됐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포스트 코로나 심포지엄’에서 신산업 육성, 사회안전망 확충을 강조했다.

특히 이광재 포스트코로나본부장은 “위대한 도전을 하는 시작이 필요한 때”라며 생명과학산업, 디지털사회, 그린뉴딜, 스마트도시 등을 키워드로 제시해 눈길을 모았다.

이 본부장은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미래 선도, 시장 강화, 공동체 회복 등 3가지 영역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며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이 오는 후버댐을 건설했고 독점을 철폐하고 사회보장법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존 F.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선 “미 항공우주국(NASA)을 만들어 전 세계 모든 과학 분야에서 압도적 1위를 하는 미국을 탄생시켰다”며 “위기가 왔을 때 미래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의 주인공이 된 것”이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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