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삼성SDI 함께 찾아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현황과 방향성 논의

한국형 뉴딜 적극 호응 의지

▲ 이재용 부회장, 정의선 수석부회(왼쪽부터)
국내 양대그룹 총수인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과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손잡고 전기차 산업 육성에 나선다.

재계 빅2 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협력을 위한 물꼬를 튼 것으로, 앞으로 그룹간 구체적인 협력이 이뤄져 ‘한국형 뉴딜’사업의 핵심인 미래차 분야의 신성장동력 육성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다. 정부가 한국판 뉴딜 정책으로 마중물을 보내는 데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삼성 경영진은 이날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아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과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 상품담당 서보신 사장 등이 현장을 찾았다. 삼성그룹 측에서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SDI 전영현 사장, 삼성종합기술원 황성우 사장 등이 현대차그룹 경영진을 맞았다.

삼성SDI 천안사업장은 소형 배터리와 자동차용 배터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공장이다.

이들 두 그룹총수가 사업목적으로 독대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전지동 임원회의실에서 삼성SDI 및 삼성종합기술원 담당 임원으로부터 글로벌 전고체배터리 기술 동향과 삼성의 전고체배터리 개발 현황 등에 관해 설명을 들은 뒤,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 양사 경영진은 삼성SDI 천안사업장의 전기차용 배터리 선행 개발 현장도 둘러봤다.

삼성전자는 최근 1회 충전 주행거리가 800km에 이르는 전고체전지 혁신기술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현대차 전동화 모델에는 LG화학 배터리가, 기아차 전동화 차량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주로 사용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고 성능의 전기차에 필요한 최적화된 배터리 성능 구현을 위해 연관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신기술 현황 등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의 전고체 배터리는 구조적으로 단단하고 안정화돼 있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중 하나”라며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혁신을 위해 양사 간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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