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3~14일 축제 예정대로 진행하되
이달부터 사전녹화…당일 인터넷 방송
다큐·공연실황 형식 프로그램 영상화
유튜브 채널 ‘울산민예총TV’ 개설돼

▲ 지난해 울산도깨비난장 행사장면.

시민과 예술가들이 함께 완성하는 울산지역 거리예술축제가 언택트 문화로 전환된다. 해마다 상반기 도심 공원과 도로에서 거리예술 바람을 일으켰던 ‘도깨비난장’이 올해는 온라인 행사로 추진돼 주목된다.

울산민예총(이사장 박경열)은 6월13~14일 울산 중구 문화의거리 일원에서 열기로 한 ‘2020 울산민족예술제-도깨비난장’을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이후 지역축제가 취소되거나 연기된 사례는 많지만 당초 일정대로 추진하면서 초청이나 홍보 대신 언택트 방식으로 마련되는 건 처음이다.

▲ 지난해 울산도깨비난장 행사장면.

울산도깨비난장은 문화의 거리, 젊음의 거리, 태화강대공원, 울산대공원 등으로 자리를 옮기며 아마추어와 프로, 공연장과 비공연장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과 공연자의 구분을 넘나들어 누구나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거리축제다. 보통 이틀 동안 진행된다.

첫날 깨비 마당에서는 싱 송 페스타, 개막식, 개막 공연, 시굿 순으로 진행하고, 난장 마당에서는 국악 공연, 영화제 순으로 진행한다. 둘째 날 깨비 마당에서 농악 공연, 국악 공연, 폐막식 도깨비난장이 이어지고 난장 마당에서는 아마추어 공연이 이어진다. 또한 행사장 주변에서는 시민 참여 미술전, 강변 시화전도 함께 열려 시민들의 예술 향유 기회를 확장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현장에서의 뜨거운 함성은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모든 축제 프로그램을 사전 녹화하고 유튜브 등을 통해 당일 송출하는 순서로 진행한다.

▲ 16회를 맞는 거리예술축제 울산도깨비난장이 올해는 온라인 유튜브 중계로 진행된다. 민예총 및 참가자들이 지난 12일 현장을 돌아보며 사전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울산민예총과 울산청년문화활동가들로 구성된 축제준비위원회는 당초 축제 일정을 한달여 앞둔 지난 12일부터 축제 프로그램을 최대한 실감나게 영상화 하기위해 울산 중구 문화의거리 곳곳을 탐방하며 참가팀들의 활동을 다큐멘터리 및 공연실황 형식으로 담고 있다.

춤, 버스킹, 퍼포먼스, 비보이, 국악 등 다양한 거리공연 컨텐츠가 주변 상권과의 조화를 이루고 깜짝 이벤트까지 예고된다.

또한 유튜브채널인 ‘울산민예총TV’를 개설해 지역 문화예술인과 공연마니아층, 울산민예총 후원 회원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구독 요청을 이어가는 중이다.

▲ 지난해 울산도깨비난장 행사장면.

울산민예총 관계자는 “일정을 연기하는 것도 고민했지만 여의치않았다. 신종코로나에 대응하고 새로운 트렌드에 부합되는 방안을 논의한 결과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전녹화방송 분을 실시간으로 송출하겠다. 축제 기간에는 스토리와 감동의 버무린 편집완성본도 감상할 수 있다. 또다른 방식의 축제 참여 방식에 시민들 반응이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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