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0.15% ↑…7개월 연속 상승세
북구 매곡·명촌 위주로 상승폭 커
아파트 대비 주택은 회복세 ‘미미’

▲ 자료사진

울산 주택가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북구와 남구지역을 중심으로 견조한 회복세를 기록중이다.

이같은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해까지만 해도 4월 누계 기준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도 올해들어 상승 전환됐다.

14일 한국감정원의 전국주택 가격동향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울산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지난 4월 전월대비 0.15% 오르면서 7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울산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10월(0.04%)부터 월간 기준 상승 전환했으며, 주간 기준으로도 4월 첫째주(0.03%)부터 5월 둘째주(0.05%)까지 최근 5주 연속 상승했다. 이에 4월 기준 울산 주택종합 가격은 전년말대비 1.29% 상승했다. 부동산시장의 침체기가 지속됐던 지난해의 경우 4월 누계 기준 주택가격 변동률은 -2.06%였다.

지역별로 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주택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북구로 전년말대비 2.43% 상승했으며, 남구가 1.98% 올라 울산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어 중구가 0.95%, 동구 0.41%, 울주군 0.28%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최근 북구는 매곡·명촌동 등을 위주로, 남구는 야음·달동 위주로 주택가격이 많이 상승했다.

 

특히 울산의 주택가격은 코로나 이전까지 제조업 경기 회복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코로나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상승세가 다소 축소되고 있다. 울산 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은 지난 2월 전월대비 0.43% 올라 최근 7개월간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이후 3월 0.37%, 4월 0.15%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울산 주택가격은 아파트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월간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월 0.47%, 2월 0.55%, 3월 0.48% 등으로 주택종합 가격 상승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4월 누계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도 1.71%로, 이 기간 단독주택 매매가격이 0.40% 오르는데 그치고, 연립주택은 0.07% 하락한 것과 차이를 보였다.

다만, 코로나 여파로 인해 이같은 울산 주택가격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긴 어려울 전망이다.

울산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울산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유입됐던 외부 투자세력도 이미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코로나로 인해 부동산 거래량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며 “앞으로 울산 부동산시장에 상승요인이 될만한 특별한 이슈가 없는한 상승세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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