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관광단지 타당성 용역

세제혜택·행정지원 등 제공

민자유치 리조트 등 조성

울산 울주군이 서생 해안 일원을 대상으로 관광단지 지정을 추진한다. 각종 세제 혜택과 행정 지원 등을 제공해 민자를 유치, 서생면 일원을 숙박과 레포츠시설을 갖춘 해양관광의 메카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13일 군에 따르면, 집행부는 서생 해양 관광단지 기본 구상 및 타당성조사 용역 추진을 위해 용역비 2억5000만원을 제2회 추경에 편성해 울주군의회에 제출했다.

군은 풍부한 해안 경관자원을 보유했음에도 전체 개발 공간에 대한 체계 설정이 이뤄지지 않았고, 도시계획상 개발 제한이 심해 관광 여건의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는 한계를 느꼈다. 특히 막대한 재정이 소요되는 관광 개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숙박시설 등에 대한 민간자본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전체 해안을 아우르는 관광단지 지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용역을 추진한다.

군은 당초 관광단지와 관광진흥지구 두 가지를 놓고 고민하다 관광단지로 가닥을 잡았다. 관광진흥지구는 아직 국내 정착 사례가 없고, 해양 개발 측면에서 관광단지가 보다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관광단지로 지정될 경우 취등록세, 개발부담금, 농지부담금 등에 대한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공유재산 임대료를 감면받고, 각종 인허가 사항도 의제 처리할 수 있는 등 행정 지원도 가능하다.

다만 관광단지 지정을 위해서는 숙박시설과 운동·오락·휴양시설 등을 의무적으로 포함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군은 민간자본을 유치해 휴양형 리조트 및 분양형 콘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진하공원 일원에는 레포츠 시설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사업 범위는 진하에서 간절곶 일원 약 1.6㎞ 구간이다. 진하는 낭만해변이라는 테마 아래 해양레저권으로, 간절곶은 바람이 불어오는 곶이라는 이름에 맞게 해양경관권으로 각각 개발한다.

군은 18일 개회하는 군의회 임시회에서 사업비가 확정될 경우 빠르면 6월께 용역을 발주해 오는 11월 마무리할 계획이다. 용역이 완료되면 연내 각종 인허가 절차에 들어간다.

울주군 관계자는 “중앙정부의 해양 관광 활성화 정책 기조에 대응하는 해양 관광단지 지정을 위해 용역을 추진한다”며 “울주만의 특색있는 해양 관광자원을 개발해 한국을 대표하는 해양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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