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석 의원, 손종학 의원, 백운찬 의원, 김성록 의원, 서휘웅 의원(왼쪽부터)

시의장-박병석·손종학·백운찬·김성록·서휘웅 하마평
우군 확보전 이미 시작…통합당과 야합 가능성도 거론
부의장·상임위 ‘전임자 배제’ 부정적 시각도 논란 예고
여야, 통합당 몫 상임위 의장단 의석수 변화 등도 주목

오는 7월1일부터 향후 2년간 지방의회를 이끌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두고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의장 자리를 두고 최소 5명이 자천타천 거론되며 과열 양상을 띠는가 하면 결과에 결정적 역할을 할 우군 확보전도 이미 시작됐다.

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말까지 의장단 선출 방안 등을 중앙당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의원총회를 열어 의장단 구성과 관련한 의원 개개인의 의사를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는 전체 22명 중 17명이 민주당, 5명이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구성돼 있다. 의장단은 의장 1석, 부의장 2석, 상임위원장 5석 등 총 8석으로, 의석수 비율로 나누면 민주당에 6.2석, 통합당에 1.8석 배분된다. 전반기에는 민주당이 6석, 통합당이 2석을 각각 차지했다.

후반기 의장 후보로는 민주당 박병석·손종학·백운찬·김성록·서휘웅 의원 등 5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의원총회를 통해 1명을 추대하는게 내부 갈등을 없앨 가장 좋은 방안이지만 쉽지 않다.

민주당 내부에서 수적 열세에 처한 의장 후보가 통합당 의원 5명과 손을 잡는 일종의 ‘야합’ 가능성도 있다. 다만 중앙당 차원에서 야합을 해당 행위로 규정한만큼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구성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앞서 민주당 시의원들은 2년 전 의장단 구성 당시 전반기 직을 맡았던 의원이 후반기에 직을 맡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 원칙대로라면 황세영 의장과 이미영 부의장, 안도영 운영위원장, 윤덕권 행정자치위원장, 전영희 환경복지위원장, 장윤호 산업건설위원장은 배제된다.

하지만 전반기에 직을 맡지 않은 의원으로 무조건 교체하는데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민주당 시의원 전원이 초선인 상황에서 전반기 직을 맡았는지 여부를 최우선적으로 따지기 보다는 의장단에 필요한 능력이나 자질, 리더십을 갖췄는지 여부를 먼저 따져야 한다는 논리에서다.

통합당 몫으로 배분될 의장단 의석수도 주목된다. 전반기 의장단 구성 당시 다수당인 민주당이 싹쓸이할 수 있었지만 협치 차원에서 부의장 1석과 교육위원장 1석을 통합당에 배분했다. 하지만 현재 민주당 내부에서 후반기에는 부의장 1석만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 경우 통합당의 반발은 물론 여야 시의원간 자리 다툼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한 민주당 시의원은 “의장단이 되면 누릴 수 있는 특혜나 권한이 많고, 2년 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입지도 다질 수 있다보니 서로 욕심을 내는 건 당연하다”며 “최대한 불협화음 없이 의장단이 구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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