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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사람과 숲은 공존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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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17  20: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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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야외활동이 자제돼 금년 봄에는 여느때와는 다르게 대형산불이 발생하지 않을거라는 막연한 기대감도 있었을 것이다. 또한 3월과 4월을 봄철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 총력을 기울이고 있던 시기여서 은연중 자신감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3월19일 울주군 웅촌면에 발생한 산불을 시작으로 4월에는 경북 안동, 5월초에는 강원도 고성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산불로 5월 현재까지 총 444건의 산불이 발생하면서 축구장 2252개 면적인 1608㏊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다. 우리 관내에서도 지난 4월15일 서부동 남목당고개 일원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야간산불로 약 0.5㏊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다.

이렇듯 매년 3~4월이면 동해안 지역은 봄철 건조한 날씨와 맞물려 강원지역의 ‘양간지풍(襄杆之風)’의 영향으로 대형산불의 위험에 늘 노출돼 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대형산불의 대부분이 강원도 삼척, 강릉, 고성지역에서 발생한 것만 보아도 동해안 지역의 산불 위험성은 강조에 강조를 거듭해도 부족하지 않다. 더군다나 산불의 원인이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하였기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던 일들이라 안타깝기 그지없다.

특히 야간에 발생되는 산불은 조기진화가 어려워 대형화 될뿐만 아니라 피해액은 지역사회에 끼치는 영향과 복구에 걸리는 시간, 산림의 공익적 가치까지도 고려한다면 과히 환산할 수 없을 것이다.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 구는 산림면적이 약 1881㏊로 북구와 울주군에 견주어볼 때 비해 넓은 면적은 아니고 산불감시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져 대형 산불의 발생이 높지 않다고 말할 수 있지만, 지난 10여년전만 하더라도 속칭 ‘봉대산 불다람쥐’에 의한 방화성 산불로 주민 모두가 고통받았던 일들을 다들 기억할 것이다. 다행히도 봉대산 불다람쥐 검거 이후로는 산불 발생이 현저하게 줄어들긴 하였지만 여전히 사소한 부주의로 매년 1~2건의 산불이 발생하고 있고 자칫 대형산불로 확산될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 야간에 발생한 산불이 전 직원과 유관기관, 주민들이 합심해 적극적으로 진화한 덕분에 별다른 피해없이 마무리 됐지만 강풍으로 자칫 대형산불로 확산 될 뻔한 아찔한 순간도 경험을 했다.

5월15일, 지난해 11월1일부터 시작된 산불조심기간이 종료됐다. 그동안 고생한 직원들은 물론 산불감시원 및 전문예방진화대원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또한 우리구의 산불과 관련된 시책들에 대해서도 적극 동참해주신 주민들의 노고에도 박수를 보낸다.

우리 동구는 산림면적은 넓지 않지만 접근성이 뛰어나고 동해 바다를 끼고 있어 아름다운 조망을 할 수 있는 명소들이 많아 주민들은 물론 외지인도 많이 찾고 있다. 유서깊은 사찰인 월봉사와 동축사가 있고, 대왕암공원을 비롯한 울산대교 전망대, 명덕호수공원, 큰마을 저수지 등이 산림을 끼고 조성되어 있다. 또 옥류천이야기길, 남목역사누리길 등 각기 다른 매력을 갖춘 등산로가 산림 내 곳곳이 연결돼 있어 많은 이용객이 방문하고 있다. 2018년 산림청 자료에 의하면 산림은 온실가스 흡수·저장, 산림경관제공, 산림휴양기능 등의 공익적 가치가 221조원에 이르고 있으며, 국민 1인당 연간 428만원의 공익적 혜택을 누리고 있다.

우리 구 역시 지금까지 잘 가꾼 산림을 더욱더 가치있게 만들어나가는 산림자원 순환경제를 구축할 때다. 주민에게 더 좋은 공익기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 것이 우리 세대의 의무임에 틀림없다. 그렇기 때문에 한순간의 실수로 막대한 산림이 소실되는 것만은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더라도 막아야만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선 산불상황실 운영, 산불취약지 단속강화, 입산통제 등 행정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앞에서 언급한 대형산불의 원인을 생각하면 주민들 스스로가 산불에 대한 경각심에 대해서 다시한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겠다. 잘 가꾼 숲의 혜택을 우리 뿐만 아니라 미래세대에 고스란히 물려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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