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발 집단감염’ 안정세

울산 두달째 지역감염 ‘0’

서울 이태원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급격한 확산으로 번지지 않고 방역망 통제범위 안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수그러진 신종코로나 확산세 추이를 감안해 집단감염이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예정대로 등교 수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고등학교 3학년 등교 수업 대비 학생 분산 방안’을 발표했다.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는 오는 20일 고3부터 일주일씩 순차적으로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3~4학년은 6월3일, 중1과 초5~6학년은 6월8일에 등교하게 된다.

박 차관은 “코로나의 종식이 불확실하고 가을부터 2차 대유행 가능성이 있는 등의 상황에서 등교 수업을 무기한 연기하기보다는 철저한 방역을 하면서 등교를 개시해야 한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또 박 차관은 유치원·초·중·고 등교수업과 관련 학년별 격주제 또는 격일제 수업을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7일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168명 중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한 사람은 89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79명은 이들의 가족, 지인, 동료 등 접촉자들이다.

이날 기준 이태원 지역을 방문한 울산 시민은 432명으로 집계됐고,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 중 10명은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한편 17일 기준 전날 대비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13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 지역 발생은 6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4명으로 가장 많고, 대구·대전에서 각 1명씩 추가됐다. 나머지 7명은 해외에서 들어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다.

울산에서는 지금까지 총 45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3월15일 이후로는 모두 해외감염 사례다. 두 달 동안 지역 내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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