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울산문예회관 소공연장

스승 송순섭 명창과 함께 공연

▲ 울산에서 활동하는 젊은 소리꾼 고선화(사진)씨가 오는 31일 오후 2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적벽가 완창 발표회’를 갖는다.
울산에서 활동하는 젊은 소리꾼 고선화(사진)씨가 오는 31일 오후 2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적벽가 완창 발표회’를 갖는다.

울산에서 판소리 완창무대는 간간히 있었으나, 적벽가 무대는 처음이다.

적벽가는 중국소설 <삼국지연의>의 내용 중 ‘적벽대전’을 중심으로 재구성한 소리다.

빠른장단에 웅장하고 씩씩한 호령조를 많이 사용하는 동편소리로 판소리 다섯바탕 중 가장 남성적인 소리다. 때문에 상당한 공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제대로 부르기 어려운 소리로 알려져 있다.

이날 무대에는 국가 무형문화재 제5회 판소리 적벽가 보유자인 송순섭씨가 제자의 완창 무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또 박근영 대전시무형문화재 제17호 판소리고법 보유자가 고수를 맡았다. 그의 제자인 김기호 고수도 이날 무대를 함께 한다.

고씨는 “완창이란 한 작품의 판소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부르는 것이다. 소리꾼에게는 ‘마라톤 완주’와 같은 개념이다.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소리꾼의 체력이 곧 예술이 되며, 관객들 또한 소리꾼에게 기운을 전달하며 함께 버틴다. 결국 소리꾼과 관객이 모두 함께 결승지점으로 향해 가면서 한마음이 된다”면서 “울산의 관객들과 ‘적벽가’ 완창을 함께 하며, 끝까지 이겨내는 단합의 카타르시스를 통해 지금의 역경과 고난을 극복해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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