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설립 목표로 올해 하반기 예술인 간담회 등 여론수렴
울산문화재단내 조직으로 출범 가능성…공간 마련 급선무
내달부터 구·군별 예술인 생태계 조사 복지사업 활용 계획

신종 코로나 확산 사태를 겪으면서 예술인의 복지증진과 창작권 보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울산문화재단(대표이사 전수일)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예술인 복지증진을 위해서 울산예술인복지센터 설립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울산예술인복지센터 설립은 내년도 추진 사업으로 올해는 이를 위한 사전준비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울산문화재단은 올해 하반기동안 울산시 관계자 및 예술인 간담회 등을 거쳐 내년도 사업으로 예술인복지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앞서 지역사회에선 예술인복지센터의 필요성이 꾸준히 요구돼 왔다. 울산시·울산문화재단 내 예술인복지 전담인력이 부재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예술인 복지업무는 해당 성격에 따라 시·문화재단 내 각 부서 담당자가 맡아 왔다. 이에 예술인들은 복지사업 지원에 혼란을 겪었고, 시·문화재단 담당자들도 피로감을 호소해왔다.

울산예술인복지센터는 울산문화재단 내 조직으로 출범할 가능성이 높다. 예술인들의 접근성과 체계 일원화, 예산 등을 고려할 때 가장 효율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센터는 예술인 복지지원 업무와 함께 예술활동 공간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예술인 복지향상뿐만 아니라 행정적 업무 보조, 예술인간 네트워크 형성 등의 역할도 수행하는 것이다.

센터 설립을 위해서는 공간마련이 가장 급선무다. 현재 재단이 사용하고 있는 사무실 공간을 복지센터로 활용하고, 재단은 인근의 다른 공간을 모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와함께 내달부터 울산지역 구·군별 예술인 생태계 조사도 시행한다. 울산에서 활동하는 예술단체들의 운영 실태를 면밀히 조사해 예술인복지사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전수일 대표는 “예술인복지센터는 지역 문화예술계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시스템이다. 예술인 복지를 담당할 컨트롤타워가 세워지는 만큼 예술인들이 보다 체감할 수 있는 복지가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부산, 경남 등 전국적으로 총 6개의 광역단위 예술인복지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울산시는 이들 지자체보다 앞서 2013년 ‘울산시 문화예술인 복지 증진에 관한 조례’를 마련했다. 코로나 사태는 다른 지자체의 예술인복지지원센터 설립도 재촉하고 있다. 대구, 대전, 전남 등이 현재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예술인 복지 향상과 권리 보장을 취지로 예술인복지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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