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자신이 사용하는 클럽에 대한 감각의 느낌을 ‘좋다 또는 나쁘다’ ‘볼이 멀리 간다, 적게 나간다’로 표현하는 것보다 샤프트의 휘어지는 느낌이 어느 부분이 휘어지는가(굵은 부분, 중간, 끝부분)에 대한 느낌도 있어야 하고, 클럽의 무게감도 느끼고 평가할 수 있으면 중급자 이상이라 할 수 있다. 관성 모멘트 감이나 임팩트 시 ‘부드럽다’ ‘딱딱하다’ 같은 그립의 재질에 대한 느낌과 시각적으로 드라이버를 내려다볼 때의 느낌도 편안해야 하며, 임팩트 시 타구음에 대한 느낌도 자신과 맞아야 한다.

클럽 피팅의 목적은 거리 증대와 정확성, 탄도, 일관성, 느낌과 감을 자신에게 최적화하는데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로프트의 각, 솔각과 솔의 폭, 라이각, 페이스 각, 관성 모멘트를 최적의 상태로 조정하는 데 있으며, 샤프트의 피팅 목적은 무게, 토크, 유연성, 밸런스 포인트를 포함한다.

피팅 용어 중 샤프트의 킥 포인트(kick point)란 임팩트 시 샤프트의 최대 휘어짐(구부러짐)이 어느 부위에서 일어나는가(한쪽에서 힘을 가해 휘어지는 부분)를 알아보고 탄도와 임팩트의 느낌을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즉 킥 포인터의 위치는 임팩트 시 부드러움과 단단함을 느끼게 한다.

벤딩 포인트(bending point)란 샤프트의 양쪽 끝을 잡고 밀어서 휘어지게 하였을 때 휘어지는 지점을 벤딩 포인트라 이해하면 된다.

샤프트의 토크(Torque)는 일정한 힘과 회전력을 가했을 때 즉, 임팩트 시 샤프트가 가지고 있는 비틀림에 대한 저항을 말하며 이 비틀림의 척도를 수치로 나타낸 것을 말한다. 비틀린 숫자가 작을수록 비틀림에 대한 강성이 커져 투어 프로들이 선호하는 샤프트는 비틀림 각이 작다.

클럽의 무게를 구성하는 부분은 샤프트, 헤드, 그립으로 구성되는데 이 세 부분의 무게 간의 상관관계는 아주 중요하다.

스윙 웨이트(Swing weight)는 어느 특정 부위를 기준으로 그립과 헤드의 무게 분포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는 클럽을 수평으로 놓았을 때 그립 끝부분으로부터 14인치 되는 지점을 기준으로 헤드 쪽으로 무게 분포가 얼마나 되는지를 측정하는 것으로 A, B, C, D, E를 0~9까지 구분해(A0부터 G10까지 총 77개) 표시하며 뒤로 갈수록 무겁게 느낀다. 이는 1920년대 로버트 애덤스가 처음 개발했다고 한다. 스윙 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무거움과 가벼움은 스윙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클럽 피팅 시 스윙 웨이트의 조절은 헤드 쪽으로 무게를 높여 조절하거나 그립 쪽의 무게를 높이거나 낮춤으로 조절한다. 클럽의 무게가 무겁다고 스윙 웨이트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스윙 웨이트가 높을 경우 리듬과 템포가 일정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며 템포가 늦춰지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클럽 전체의 무게가 무겁지 않는 한 거리는 증가한다고 보면 된다.

스윙 웨이트가 낮을 경우 비거리가 증가하지만 팝핑 발생 가능성이 있고 타구감이 떨어진다. 즉 헤드의 감과 임팩트의 감을 느끼기 쉽지 않다. 이러한 부분들이 손가락과 손, 팔, 눈, 귀로 전달돼 자신의 느낌이 클럽과 일체가 된다면 스윙을 더 잘할 수 있지 않겠는가? 클럽에 대한 전문화는 업체 간 경쟁과 자본시장의 발달로 점점 더 세분화되는 추세이며 피팅 분야에도 전문가 다운 골프 마니아들이 점점 늘어가는 형국이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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