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의 세계’에서는 외도를 저지른 이태오의 명대사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가 온라인을 달궜다.

김영철 대사 “사딸라”
부부의세계 명대사 등
콘텐츠 소환·재생산 일조
방송·대중 소통도 활성화

방송가가 생산한 콘텐츠는 온라인에서 ‘짤’과 ‘밈’과 댓글로 재가공되고, 방송은 그것을 재생산한다.

바야흐로 방송과 온라인이 시너지를 내며 공생하는 시대다.

짤은 인터넷 공간에서 돌고 도는 각종 자투리 이미지 파일을 통칭하며, 밈은 재미난 말을 적어넣어 다시 포스팅한 그림이나 사진을 뜻한다.

최근 짤과 밈 그리고 댓글은 드라마와 예능 장르 구분 없이, 또 방영 일자와 무관하게 콘텐츠를 다시 불러내고 화력을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조금 거슬러 올라가면 드라마 ‘야인시대’ 속 김영철의 대사 “사딸라”(4달러)를 입힌 짤, 영화 ‘타짜’ 속 김응수의 대사 “묻고 더블로 가”를 활용한 밈 등이 있다.

이 짤과 밈은 김영철과 김응수를 새로운 모습으로 세상에 불러냈으며 이들을 CF 스타로도 만들었다.

‘부부의 세계’가 나타나기 전까지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을 보유했던 JTBC ‘SKY 캐슬’은 ‘쓰앵님’으로 불린 김서형의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어머님” 대사가 곳곳에서 패러디되며 화제성에 제대로 불을 붙였다.

‘SKY 캐슬’의 바통을 이어받은 ‘부부의 세계’에서는 단연 외도를 저지른 이태오의 명대사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가 온라인을 달궜다. 이 대사는 ‘사빠죄아’라는 축약어로 편집돼 여러 짤과 밈으로 재생산됐다.

이처럼 짤, 밈, 댓글은 시·공간을 초월해 방송가 콘텐츠를 소환하고 재생산하는 데 일조하기도 하며 방송과 대중의 소통을 활성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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