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고전 사상 기반으로, 리더 판단력의 중요성 강조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출연
김형철 전 교수의 철학 강연
인센티브 제도의 공정성 놓고
프랑스 파리 택시 일화 소개
경상일보가 마련하는 명품특강 제10기 비즈니스컬처스쿨(BCS)의 두번째 시간은 ‘최고의 선택’이라는 주제의 철학 강연으로 진행됐다.
지난 18일 CK아트홀에서 열린 강연에는 김형철 전 연세대 철학과 교수가 초청됐다. 그는 2017년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있습니다’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2017년 방송 당시에도 김 교수는 대한민국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는 일념으로 파격적인 수업 방식을 선보였다.
패널들에게 “기차가 원래 방향으로 향했을 때는 10명이 죽고 방향을 틀면 1명 죽는다고 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이냐, 그 한 명은 자신의 어머니이다”고 질문해 패널들을 ‘멘붕’에 빠뜨린 것이다.
이날 BCS 강연에서도 김 교수의 ‘멘붕 질문’은 이어졌다. 강연 부제도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에서 당신을 구해줄 어느 철학자의 질문 수업’이었다.
이런 ‘멘붕 질문’들을 토대로 김 교수는 동서양 고전 속 사상을 기반으로 리더로서의 올바른 마음가짐에 대해 피력했다.
김 교수는 “리더가 내리는 선택은 조직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조직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다 줄 수 있는 만큼 현명하고 지혜로운 판단력이 필요하다”면서 본격 강연을 시작했다.
특히 그는 이날 강연에서 ‘인센티브를 정의롭게 나누는 방법’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인센티브제 시행여부에 따라 조직이 활기를 찾거나, 분위기가 늘어지기도 한다. 또 어떤 인센티브제도를 시행하느냐에 따라, 얼마나 공정하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조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프랑스 파리의 택시 기사와 관련된 일화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파리의 오후 대낮. 택시 기사들이 나무그늘에서 쉬고 있다. 왜 그럴까. 완전 월급제였기 때문이다. 민원이 폭증하자, 승객을 태우지 않은 택시들이 고속도로를 활보하기 시작했다.
왜 그럴까. 주행거리별 인센티브를 적용했기 때문”이라면서 “인센티브는 고객만족과 직결돼야 한다. 인센티브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빈 택시만 요란하게 지나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