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고전 사상 기반으로, 리더 판단력의 중요성 강조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출연
김형철 전 교수의 철학 강연
인센티브 제도의 공정성 놓고
프랑스 파리 택시 일화 소개

▲ 김형철 전 연세대 철학과 교수가 지난 18일 CK아트홀에서 열린 제10기 비즈니스컬처스쿨(BCS) 2강에서 ‘최고의 선택’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경상일보가 마련하는 명품특강 제10기 비즈니스컬처스쿨(BCS)의 두번째 시간은 ‘최고의 선택’이라는 주제의 철학 강연으로 진행됐다.

지난 18일 CK아트홀에서 열린 강연에는 김형철 전 연세대 철학과 교수가 초청됐다. 그는 2017년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있습니다’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2017년 방송 당시에도 김 교수는 대한민국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는 일념으로 파격적인 수업 방식을 선보였다.

패널들에게 “기차가 원래 방향으로 향했을 때는 10명이 죽고 방향을 틀면 1명 죽는다고 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이냐, 그 한 명은 자신의 어머니이다”고 질문해 패널들을 ‘멘붕’에 빠뜨린 것이다.

이날 BCS 강연에서도 김 교수의 ‘멘붕 질문’은 이어졌다. 강연 부제도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에서 당신을 구해줄 어느 철학자의 질문 수업’이었다.

이런 ‘멘붕 질문’들을 토대로 김 교수는 동서양 고전 속 사상을 기반으로 리더로서의 올바른 마음가짐에 대해 피력했다.

김 교수는 “리더가 내리는 선택은 조직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조직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다 줄 수 있는 만큼 현명하고 지혜로운 판단력이 필요하다”면서 본격 강연을 시작했다.

특히 그는 이날 강연에서 ‘인센티브를 정의롭게 나누는 방법’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인센티브제 시행여부에 따라 조직이 활기를 찾거나, 분위기가 늘어지기도 한다. 또 어떤 인센티브제도를 시행하느냐에 따라, 얼마나 공정하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조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프랑스 파리의 택시 기사와 관련된 일화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파리의 오후 대낮. 택시 기사들이 나무그늘에서 쉬고 있다. 왜 그럴까. 완전 월급제였기 때문이다. 민원이 폭증하자, 승객을 태우지 않은 택시들이 고속도로를 활보하기 시작했다.

왜 그럴까. 주행거리별 인센티브를 적용했기 때문”이라면서 “인센티브는 고객만족과 직결돼야 한다. 인센티브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빈 택시만 요란하게 지나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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