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까지 매출 1조원대 감소

산단 가동업체 수도 동반 감소

중소기업 경영 상황은 더 악화

맞춤형 경쟁력 제고 방안 시급

글로벌 경기불황에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올 1분기 울산지역 2개 국가산업단지 생산액이 1년전보다 1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두 공단 모두 매출이 줄고 가동업체수도 감소해 지역 특성을 고려한 특단의 맞춤형 산단경쟁력 제고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9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올 1월부터 3월까지 공단실적을 살펴보면 생산액은 온산국가산단이 9조7688억원, 울산미포산단이 26조958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온산산단 생산액은 9조8491억원, 울산미포는 27조9378억원이다. 1년전에 비해 온산국가산단은 803억원, 울산미포산단은 9797억원원 등 총 1조700억원의 매출액이 감소한 것이다.

올들어서도 코로나 확산 여파로 현대자동차 등이 위치한 울산미포산단 매출은 전월보다 24.1% 감소해 타격을 입었고. 온산산단 매출도 8.8% 줄었다.

대내 불안한 경제상황 여파로 가동업체수도 1년전에 비해 2개 국가산단 모두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올 3월 온산산단의 가동업체는 50인 미만 기업 185개사, 50인 이상~300인 미만기업 47개사, 300인 이상 기업 12개사 등 총 244개사로 지난해 같은기간(268개사) 비해 24개사 줄었다. 50인 미만기업이 19개사 감소하는 등 상대적으로 중견 및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경영악화가 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장가동률을 보면 온산산단은 86.3%, 울산미포산단도 89.8%로 각각 전월(85.1%, 87.2%) 보다 다소 상승했지만, 업종별로 편차가 컸다

온산산단의 가동률은 비금속 39.2%, 운송장비 62.9%, 기계 74.4%, 철강 83.8% 등의 순으로 부진했다. 울산미포산단은 섬유의복 가동률이 9.8%로 거의 가동을 멈추었고, 전기전자 40.7%, 기계 62.85, 철강 65.3%, 종이목재 81.6% 순으로 가동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영상황이 더 악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울산미포산단 내 50인 미만 기업의 가동률은 72.2%, 50인 이상~300인 미만 기업 가동률은 83.7%로 1년전인 75%, 87.2%에 비해 모두 감소했다.

수출은 다소 선전한 모습이다.

올해 1분기 수출액은 온산이 39억2800만달러, 울산미포는 128억8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온산 38억7900만달러, 울산미포 99억8000만달러)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단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울산 경제기여도가 높은 국가산단 경쟁력 강화방안을 좀더 구체적으로 확대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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