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으로 실거주 중심의 수요가 몰리면서 새 아파트 선호현상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3040세대가 주택 시장을 선도하면서 아파트는 낡은 주택과 대비되는 특화설계와 최신 커뮤니티 등이 들어서며 새롭게 지어지는 아파트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새 아파트 공급은 한정적이고, 대부분의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을 쉽게 떠나기는 어렵다. 또한 노후 주택지역의 대부분은 교통, 교육, 생활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과거 도시의 핵심기능을 담당했던 곳으로 수요자들의 거주 선호도가 높다.

따라서 노후 주거지역에 공급되는 신규 분양 아파트는 대기수요가 풍부하고, 분양 자체도 화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 전문가는 “노후화 아파트가 많은 곳의 새 아파트가 공급되는 경우 대기수요가 많다”며 “낡은 지역 내 신규아파트가 들어서면 향후 시세도 상승하고 지역 내 랜드마크가 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대구광역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구는 오랫동안 신축 아파트 공급이 뜸한 지역이 많고 노후아파트 비율이 높아 새 아파트에 대한 지역민들의 바람이 크다. 이렇다 보니 새롭게 분양하는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높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해 5월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한 ‘수어범어W’는 일반공급 276가구에 1만1084명이 몰려 40.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수성구의 10년을 초과한 노후주택비율이 83.7%(11만3474가구 중 9만4965가구)로 대구 전체의 노후주택비율인 71.86%(63만7999가구 중 45만8482가구)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7월 대구 서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두류역’도 462가구 모집에 1만977개의 청약 통장이 접수해 23.7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구 역시 10년을 초과한 노후주택비율이 78.11%(1만9941가구 중 1만5575가구)로 대구 전체보다 높은 수치이다. 이 두 단지 모두 신규 공급을 기다리던 수요자들이 몰리며 1순위 마감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5월에는 달서구 용산동에 GS건설이 주상복합 아파트 ‘대구용산자이’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달서구는 현재 10년을 초과한 노후주택비율이 84.8%(16만2335가구 중 13만7663가구)로 대구시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달서구 인구가 56만7375명(통계청, 4월 말 기준)으로 대구시에서 가장 많은 반면 새 아파트의 공급이 부족한 것이다. 특히 노후주택비율이 100%(1만8084가구 전부)인 용산동에 이번 분양은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달서구 일대는 서대구고속철도역 역세권 개발사업과 대구시청 이전 등 다양한 호재의 최대수혜지로 급부상하면서 미래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대구고속철도역은 고속철도(KTX·SRT)와 대구권 광역철도가 정차하는 역사로 옛 서대구복합화물역 부지에 총 사업비 703억 원을 투입, 지상 3층의 연면적 7183㎡ 규모의 선상역사로 건설된다. 현재 공정률 40%선으로 연말이면 역사 골조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주차장 조성(230면)과 조경·승강장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에 15만8800㎡규모로 조성되는 대구신청사는 올해부터 2년간 기본계획 수립·실시설계를 거쳐 2022년 착공, 2025년 완공이 계획돼 있다.

대구용산자이는 용산동 일대에 들어서며 지하 4층~지상 45층 규모로 아파트는 지상5층~44층, 총 4개동 전용면적 84~100㎡ 429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대구 지하철 2호선 용산역과 죽전역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아파트로 달구벌대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성서IC), 용산로, 와룡로 등도 인접해 있는 우수한 입지이다. 또한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 등 행정기관이 가깝고, 단지에서 서대구일반산업단지, 성서산업단지 등 산업단지로의 접근성이 좋아 산업단지 근로자 및 관련업계 종사자의 출퇴근이 쉽다.

풍부한 생활 인프라도 갖췄다. 하나로마트, 홈플러스(성서점) 등의 편의시설도 단지 주변에 위치했다. 용산초, 장산초, 용산중, 성서중 등 교육시설이 단지 주변에 있으며, 학생들의 문화, 취미생활과 수영도 즐길 수 있는 대구학생문화센터도 인접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대구용산자이는 GS건설만의 상품성으로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우선 채광·통풍권을 확보해 선호도가 높은 4베이 중심(일부 타입 제외)으로 전 가구에는 드레스 룸과 거실 팬트리 등이 제공된다. 지상 4층에는 카페테리아, 피트니스 시설, GX룸, 골프연습장, 샤워장. 도서관, 독서실 등 ‘자이안센터’가 마련돼 입주민들의 문화, 취미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경상일보 = 배정환 기자 karion79@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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