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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충석 개인전 ‘요새 이야기’, 누군가의 희생이 모두에게 희망으로6월13일까지 기장군 갤러리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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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21  21: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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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condolence-레이디 고다이바를 기리며’

한충석 개인전 ‘요새 이야기’가 22일 부산시 기장군 갤러리 우에서 시작된다. 갤러리 우는 해운대비치 골프 앤 리조트 내 자리한다. 전시기간은 오는 6월13일까지.

‘요새’는 ‘요즈음’의 방언이다. 또다른 의미로는 ‘군사적 방어시설’이기도 하다. 작가는 요즈음 이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이 저마다의 그 무엇을 지키기 위해 마음 속 ‘요새’를 견고히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런만큼 관계는 멀어지고 두 사람을 가르는 장벽의 두께는 두꺼워질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작가는 누군가의 ‘희생’을 떠올리며 작업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환자들을 위해 힘을 쏟은 의료진이 그랬고, 피해를 주지않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몸소 실천하는 사람들 모두가 해당된다. 그것은 마치 11세기께 영국의 코벤트리 영주의 부인이었던 ‘레이디 고다이바’를 떠올리게 만든다. 그가 시민들의 세금경감을 위해 보여준 행동은 ‘희생’이라는 단어가 주는 경건함과 굳은 의지를 느끼게 해 준다. 영주의 명령대로 세금경감을 위해 벌거벗은 몸으로 말을 타고 마을을 한 바퀴 돌았던 그. 마을사람들 역시 그 뜻에 감동하여 그가 마을을 도는 동안 그 누구도 창문을 열지 않고 그 모습을 지켜보지 않았다.

작가는 “누군가의 ‘희생’이 모두에게 ‘희망’으로 다가온다. 스스로 단단해지고 제대로 서 있어야 세상과도 성숙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전시작품을 통해 이같은 마음을 공유하고 싶다”고 한다. 전시문의 051)741·6596.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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