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맞는 울산CC 김석환 이사장
내년 전국체전 개최 앞두고
캐디 부족 우려 목소리 대비
경력자 모집·교육 등에 총력

▲ 김석환 울산CC 이사장이 울산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해 명문골프장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말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김석환 울산CC 이사장이 오는 7월이면 취임한 지 1년이 된다. 울산CC는 올해 노캐디제 도입 등을 통한 비용 절감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21일 김 이사장으로부터 노캐디제 도입, 전국체전 개최 등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김 이사장은 노캐디제를 도입하게 된 배경에 대해 “캐디 수급이 어렵다. 하루에 노캐디 50~60팀까지 하는데 영남권에서 이렇게까지 하는 곳은 울산CC가 처음이다”면서 “골프를 좋아하는 회원들이 라운딩 경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캐디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캐디로 인한 지연플레이나 안전성 문제가 있다는 시각도 점차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 이사장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골프장에서 노캐디제 도입은 대세가 될 것이다. 모든 골프장이 캐디를 100명씩 보유하기 어렵고 적자 등을 감안하면 더 그렇다”면서 “단점은 계속 보완하고 장점을 살려나가 노캐디제를 반드시 정착시키겠다”고 했다.

올해부터 도입한 노캐디제 때문에 내년 울산 전국체전을 울산CC에서 개최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김 이사장은 “전국체전 추진단을 만나 계속 협의하고 있다. 사실 전국체전 개최는 골프장 입장에선 득보다 실이 많다”면서 “내장객 수입이 추산하기로 1억원 이상 마이너스 될걸로 예측한다. 또 코스 관리에도 애로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할 때 개인 골프장이라면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울산CC의 설립배경을 감안하면 주인이 울산시민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공공성을 무시할 수 없다”며 “전국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대한 협조하기 위해 세부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울산시가 노캐디제 도입으로 캐디 부족을 우려하고 있는데 경력자 모집이나 교육 등을 통해 전국체전까지 캐디 문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지난 2년간 울산CC가 굉장히 시끄러웠다. 이사장 자리를 두고 경영권 갈등으로 법적 다툼까지 번졌다. 소송이 종결되는데까지 10개월 가까이 걸렸다”며 “울산CC는 계속해서 매출이 늘어나는 골프장이 아니다. 살 길은 경비절감과 직원들의 창의적인 업무자세다. 그동안 예산낭비도 많이 했으나 제 임기동안은 투명하게 경영해 나갈 계획이고 이를 위해 잘못된 규정 등도 고쳐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