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감사·사무장 채용 두고
동구청과 충돌 빚은 데 이어
어촌마을대회 참가신청관련
지자체추천 거절당하자 반발
양측 갈등 갈수록 심화되자
주전일대 사업 차질 우려도

주전어촌체험마을 위탁사무감사 및 사무장 채용 등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울산 동구와 주전어촌체험마을 측이 이번엔 해양수산부에서 개최하는 ‘어촌마을 전진대회’ 신청건을 두고 다시 부딪쳤다. 주전어촌체험마을과 동구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주전 일대에서 추진하게 될 주요 사업들도 함께 차질을 빚게 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1일 주전어촌체험마을과 동구 등에 따르면 지난달 주전어촌체험마을이 해양수산부에서 개최하는 ‘제15회 어촌마을 전진대회’ 참가를 위해 동구에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추천을 거절당했다. 어촌마을 전진대회는 한 해 동안 어촌 정책 성과와 정보를 교류하고 우수 어촌마을 및 우수 인력을 선정하는 해양수산부의 연중행사이다. 주전어촌체험마을은 지난 2018년 전진대회에서 우수어촌체험휴양마을 분야 우수상을 수상했다.

강원보 어촌계장은 “동구가 사무장 채용건을 두고 주전어촌체험마을이 구청의 뜻을 따르지 않자 보복성으로 참가 신청을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동구는 사실무근이란 입장이다. 앞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진행된 특정감사 결과 체험마을 회계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고 사무장 채용과 관련해서도 문제가 발생해 우수어촌체험휴양마을로 추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앞서 동구는 특정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무장 교체를 결정했다. 이후 어촌계장 등이 입회한 가운데 면접을 거쳐 새로운 사무장을 선정해 채용했지만, 어촌체험마을 측의 반대로 새 사무장은 출근조차 못하다가 최근 동구에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특정감사 때 발생했던 구청과 어촌체험마을 측의 갈등이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각종 사업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모양새다. 동구와 어촌체험마을의 갈등이 깊어질수록 앞으로 추진하게 될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단 지적이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