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전국위원회 개최

金 위원장 임기문제 해결하고

미래한국 합당 법적절차 의결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 내정자의 사무실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내년 4월7일 재보선 시점까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오거돈 부산시장의 사퇴로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비롯해 향후 재판결과에 따라 가능성이 제기된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등 전국의 재보선 후보공천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지난 22일 서울 종로 사무실에서 자신을 찾아온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나 비대위원장직 수락 의사를 밝혔다. 김 내정자는 “최선을 다해 당을 정상 궤도로 올리는 데 남은 기간 열심히 노력해보려고 한다. 당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앞서 이날 당선인 워크숍을 열어 김종인 비대위의 임기 문제를 풀었다. 당선인 84명이 찬반 투표에서 내년 재보선까지 비대위 체제를 운영하는 데 ‘압도적 찬성’을 보인 것이다.

통합당은 28일 전국위원회를 연다. 이때 지난달 28일 무산됐던 상임전국위원회도 함께 재소집, 당헌 부칙의 ‘8월31일까지 전당대회를 연다’는 조항을 삭제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위에선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을 위한 법적 절차도 의결할 방침이다.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21대 국회 개원 전인 오는 29일까지 합당하는 데 합의했다.

내년 4월 재보선까지 미래통합당호(號)를 책임지게 될 ‘김종인 비상대책위’는 인물과 노선, 정강·정책을 총망라해 고강도 쇄신에 들어갈 전망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는 경제·복지·고용 등 각 분야의 30·40대 외부 전문가 4인을 포함한 총 9인으로 비대위를 구성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원 후보로는 우선 지난 총선에서 낙마한 당의 청년 인재들이 거론된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 ‘청년 비상대책위’를 꾸려 활동 중인 김재섭 전 후보, 천하람 전 후보도 거론된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은 당연직 비대위원이다. 당내에서는 초·재선 1명씩이 추가로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초선 그룹에서는 ‘검사외전’으로 잘 알려진 김웅, ‘70년대생·국회의원 보좌진’ 김병욱·정희용 당선인 등이 가능성이 있다. 재선 중에는 개혁보수 성향의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류성걸 당선인, 이양수 의원 등이 거론된다.

김 내정자는 기자들이 ‘차기 대권 40대 기수론’이 여전히 유효하냐고 묻자 “40대 기수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른다. 40대 기수론을 무조건 강조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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