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역세권 외곽 2689가구 개발

근린생활시설 비율 등 제한해야

무리한 공영개발로 진행하다 좌초돼 민간개발로 재추진되는 울산 울주군 가교지구(삼남면 가천·교동) 도시개발사업이 울산시의 도시계획위원회의 관문을 넘었다.

울산시는 최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도시개발구역(가교지구)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재심의 건을 조건부 가결했다. 지난 2월와 4월 ‘재심의’ 처리된 지 삼수만의 성과다. 조건은 단독주택용지 내 근린생활시설 설치시 층수 또는 비율 제한을 검토하라는 내용이다.

가교조합은 삼남면 가천리와 교동리 일원 27만2000㎡에 2689가구(수용인구 7049명) 규모의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가천천을 중심으로 2359가구의 공동주택용지와 155가구 단독주택용지, 175가구 규모의 준주거시설용지가 배치된다. 총사업비는 650억원 규모이며 사업은 지주들이 사업주체로 개발이익을 갖는 환지방식으로 진행된다.

가교지구는 도시개발사업 추진 13년만에 정상화된 것으로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초 가교지구는 2007년 민간 개발로 조합을 꾸려 진행됐다. 가교지구가 완공되면 KTX역세권 인근에 집중됐던 개발이 외곽으로 확대되는 것은 물론, 양산·부산 등에 거주하는 근로자들의 가교지구 이주에 따른 인구 유입 효과도 기대된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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