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액체화물이 상승세 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울산항 4월 물동량이 1년 전에 비해 4.4% 증가하는 등 대체적으로 선방한 모습이다.

올들어 1월부터 4월 누계 물동량도 전년(1년 전 대비 +0.8%)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4월 울산항에서 처리된 물동량은 총 1675만t으로 전년 동월대비 4.4% 증가했다. 액체화물은 1397만t으로 1년 전에 비해 7.4%올라 전반적인 물동량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에 반해 일반화물은 278만t, 컨테이너는 4만1806TEU로 각각 전년 동월대비 8.5%, 5.9% 줄었다.

액체화물의 경우 저유가 선물 계약 물량 입고 등 원유 수입량이 증가했으나, 화학제품 수출단가 하락, 주요 수출국 내 설비 증설에 따른 케미칼 품목 물동량 감소현상이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원유가 644만t으로 전년 동월대비 23.1% 증가했다. 석유정제품도 522만t 처리돼 21.5% 늘었다. 하지만 화학공업생산품은 154만t으로 전년 동월대비 46.4% 감소했다.

일반화물은 주요 수출국내 봉쇄령 및 영업점 휴점 영향으로 자동차 품목 수출감소, 코로나 영향에 따른 글로벌 수요감소로 제조업 침체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물량이 감소했다. 차량 및 그 부품이 87만t 처리돼 전년 동월대비 32.4% 감소했다.

UPA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액체화물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총 물동량이 전년대비 증가하였지만, 일반화물과 컨테이너 화물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5월부터는 원유·석유제품 보관시설 포화로 원유 수입이 제한적이고 자동차 화물 수출 감소가 예상되는 등 본격적으로 코로나 영향을 받아 물동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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