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손종학 등 총 5명 거론

경선시 박의원 선출 전망되지만

갈등 방지 위해 합의추대 방식

박의원 제외한 후보 단일화에

통합당 지지 더하면 변수 생겨

정치적 행위 가능성 배제 못해

오는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의사봉을 잡을 제7대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은 다음달 8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합의추대 방식을 통해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계파간 다툼이나 내부 갈등으로 비춰질 수 있는 경선 보다는 합의추대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내부 공감대가 일부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의원총회까지 약 2주일의 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의장 후보간 세 규합 작업도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25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시의회 22석 중 17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다음 달 8일 의원총회를 열어 후반기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민주당 시당은 앞서 지난주 이같은 방식으로 후반기 의장을 선출하겠다고 중앙당에 보고했다.

현재 의장 후보로 박병석, 손종학, 김성록, 백운찬, 서휘웅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경선으로 진행할 경우 당내 과반의 우군을 확보한 박병석 의원이 차기 의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내부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합의추대 방식을 택하다보니 적지 않은 변수가 남아 있다.

가장 큰 변수는 박 의원을 제외한 4명의 의장 후보들이 단일화에 성공하는 동시에 통합당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경우다.

민주당 의원총회에선 박 의원에 비해 다수결에서 밀리지만 차기 의장을 최종 선출하는 본회의에선 4명 중 단일후보가 통합당 의원들의 지지를 받을 경우 의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이같은 행위를 ‘야합’으로 규정하고 제명까지 할 수 있다고 엄중 경고한 상황이지만 정치적 행위에 대한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현재로선 가장 많은 우군을 확보하고 있는 박 의장 후보가 부의장 2석, 상임위원장 5석을 적절히 안배해야 야합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다는게 중론이다.

야당인 통합당에 의장단 자리를 어느 정도 배분하느냐도 주목된다.

전반기엔 협치 차원에서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1석을 배분했지만 후반기엔 부의장 1석만 주거나 또는 민주당이 독식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타 시·도의회 사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의 경우 의장이 어떤 방식으로 선출되느냐에 따라 내정자가 달라질 수 있다.

합의추대로 정해지면 부의장, 상임위원장도 적절한 안배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지만 경선이 될 경우 박 의원과 가까운 인물 위주로 의장단이 꾸려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계획으론 8일 차기 의장·부의장을, 15일 상임위원장을 선출해 오는 23~24일께 제213회 1차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최종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정례회 마지막날 원구성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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