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지역에서는 광역·기초단체장 등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후보간에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2·3면

 특히 울산시장선거의 경우 여론조사 주체와 시점별로 지지도 1위 후보가 뒤바뀌는 등 혼전양상을 보이며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울산MBC가 민노당·민노총의 지방선거후보 선출직후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시장후보간 지지도에서 민노당 송철호 후보가 한나라당 박맹우 후보에 19.5%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보와 ubc울산방송이 이달초순 울산리서치연구소에 공동의뢰한 여론조사때 지지도에서 박맹우 후보가 송철호 후보에 2.3%포인트 차이로 앞섰던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다만 두 여론조사 모두 당선가능성에선 정당지지도에서 앞선 한나라당 박후보가 각각 3.0%포인트와 9.1%포인트씩 민노당 송후보에 앞서며 우위를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의 변화추이가 주목된다.

 게다가 민주당이 부산출신인 노무현 고문이 대선후보로 확정되면 울산과 경남을 포함한 소위 PK지역 지방선거에 전략적인 집중공세를 펼 것으로 보여 그 수위도 변수로 지목된다.

 이와 함께 지역내 5개 기초단체장 후보 여론조사에서도 1·2위 구도가 한나라당 대 민노당 2곳, 한나라당 대 무소속 2곳, 민노당 대 무소속 1곳 등으로 나타나 일부 무소속 강세지역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두 정당간 대결구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98년 6·4지방선거때 한나라당과 노동계 지지후보가 곳곳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 선례와 비슷해 이같은 현상이 6·13선거에서도 재현될 것이란 관측을 낳고 있다.

 한편 한국노총도 오는 지방선거때 가급적 많은 후보를 내는 등 정치세력화에 적극 나서기로 해 민주노총과의 관계정립 방향이 주목된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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