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산재사고 발생에 대응
이상균 조선사업대표 선임
생산·안전 총괄 지휘 맡겨

▲ 현대중공업 본관 / 자료사진

현대중공업이 잇따른 중대재해 발생과 관련, 25일 이상균(사진) 현대삼호중공업 사장을 조선사업대표에 선임하고 안전대책 전반에 대한 재점검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사업대표의 직급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격상시켜 생산 및 안전을 총괄 지휘토록 하는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하수 부사장은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했다.
 

▲ 이상균(사진)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현대중공업은 또 안전을 생산현장의 최우선 순위로 삼기 위해 기존 생산본부를 안전생산본부로 확대 개편하는 한편, 향후 안전시설과 안전 교육 시스템 등을 재점검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인적·물적 재원 투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 21일 울산 조선소에서 작업 중이던 하청업체 근로자가 숨지는 등 올해 들어서만 근로자 4명이 잇따라 숨진 데 따른 보완책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와 관련,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잇따른 현대중공업의 중대 재해로 지역 사회는 물론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권 회장은 “한동안 발생하지 않았던 안전사고가 올들어 갑작스럽게 늘어난데 대해 기존의 안전대책이 실효성을 잃은 것은 아닌지 근본적인 차원에서의 재점검이 필요하다”며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인 만큼 앞으로 모든 계열사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장의 이동에 따라 공석이 된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에는 김형관 부사장이 내정됐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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