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한국문화재재단서
전국민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K팝 스타들 참여 동영상 제작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갈 기회
지자체마다 유치전쟁 불보듯

▲ 반구대 암각화

최근 경민정 울주군의원이 세계적 아이돌그룹 BTS에 세계유산잠정목록 반구대암각화를 알리는데 적극 나서달라는 이색제안을 내놓았다. 뜬금없는 공개 요청이라는 반응이 나왔지만, 최근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는 징조가 감지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참 만남, 참 문화유산(Feel the REAL KOREAN HERITAGE)’을 구호로 전국민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문화유산과 사람 간 거리를 좁히고 멀게만 느껴지는 문화유산을 국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자는 취지다.

다양한 사업 가운데 하나는 ‘K팝 주역들의 문화유산 체험기’를 동영상으로 제작, 이를 ‘나의 문화유산 견문록’ 제하의 온라인미디어 콘텐츠로 공유하는 사업이다.

7월부터 시작되는 K팝 주역들의 문화유산 체험기는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각 대륙 정부 기관 및 청소년을 포함한 전 세대 세계인과 공유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포함된 대곡천 암각화군 역시 K팝 스타들이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팬덤 문화를 기반으로 전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갈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다만, 현재까지 특정 아이돌이 어떤 문화유산과 연계한 체험기를 제작하는지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고 있어, 향후 문화유산을 관리하고 있는 각 지자체마다 공격적인 유치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밖에도 우리 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휴식과 관광, 치유의 공간으로서 문화유산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우선 ‘문화유산 방문 코스’를 선보인다. 세계유산과 인류무형유산을 중심으로 주제의 유사성, 지역 근접성을 고려해 1박 2일 또는 2박 3일 일정으로 돌아볼 수 있는 ‘한국 문화유산의 길’ 7개 코스를 홍보하는 것으로 ‘천년 정신의 길’(경주·안동), ‘백제 고도의 길’(공주·부여·익산), ‘소릿길’(전북·전남), ‘설화와 자연의 길’(제주), ‘왕가의 길’(서울·인천·경기) 등 5개 기본 코스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서원과 산사를 각각 묶은 ‘서원의 길’, ‘수행의 길’ 2개 테마 코스로 구성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