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연료전환 등 700억 투자
친환경 사업장 만들기에 힘써

▲ 자료사진

LNG 연료전환 등 700억 투자
친환경 사업장 만들기에 힘써
대한유화·롯데케미칼 등도
유해물질 저감 신규 설비 박차

울산지역에 주력 공장을 둔 주요 석유화학기업들이 경제위축 상황에서도 환경개선 설비투자에 주력하며 환경개선을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 효과를 노리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6일 울산지역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SK종합화학, SK에너지, SK루브리컨츠 사업장이 포함된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는 올해 환경개선 사업에 7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주로 탈진설비 질소산화물 저감시설 구축, LNG 연료전환, 저장탱크 VOC 처리시설 등 대기환경개선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SK에너지는 울산CLX에 저유황 연료유를 생산할 수 있는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RDS)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한데 이어 미세먼지 저감 등 친환경 사업장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는 투자계획을 지난해 밝힌 바 있다. SK에너지는 최대 생산거점인 울산CLX에 법적 요구 수준 이상의 환경우리 시스템을 만드는 데 투자를 집중한다.

대한유화는 지난해 430억원을 들여 그라운드 플레어 스택(가스를 태워 독성 등을 없애 대기중에 내보내는 장치)과 슈퍼 스팀 보일러 등 환경개선을 위한 신규 설비 도입에도 박차를 가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 울산공장은 대기관리권역법 대상시설 대기 TMS 추가설치 및 전송설비 구축, 비산배출시설 LDAR시스템 확대,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저녹스 방지시설 추가설치, 특정대기유해물질 저감을 위한 방지시설 추가설치 등을 현재 진행중이다.

한편 환경부는 2021년까지 통합환경허가를 이행해야 하는 석유화학 6개 기업과 환경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올해부터 4년간 6000여억원의 환경투자를 확대하는 자발적 협약을 26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기업은 SK종합화학, 대한유화,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여천엔씨씨다.

환경부는 울산사업장에 포함된 기업은 SK종합화학과 대한유화 2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으로 2023년까지 환경 설비투자가 완료되면 해당 기업들이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이 약 35%, 1만1131t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석유화학업종 전체적으로는 약 18% 정도의 저감 효과가 예상된다. 협약사업장들은 세계 4위의 석유화학 생산 규모를 갖추고 있어 이번 투자로 환경관리 수준이 향상되면 국제적 경쟁력 또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별개로 SK이노베이션은 환경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단법인 신나는조합과 함께 ‘환경분야 소셜 비즈니스 발굴 공모전’을 개최한다. 모집 대상은 환경문제를 해결할 기술, 제품, 서비스 등을 가지고 있거나 사업화 가능한 아이템이 있는 소셜벤처와 사회적경제기업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