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우원식 3파전될 듯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선인(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앞줄 오른쪽)이 27일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8월 당 대표에 도전한다.

이 위원장은 8월 전당대회 출마 결심을 굳힌데 이어 출마 선언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전대 출마 결심을 굳혔다”면서 “다만 출마 선언은 내주 초 정도가 돼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도 이날 기자들로부터 ‘전대 출마 결심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며칠 안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거대 여당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책임감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면 민주당 당권 경쟁구도는 이 위원장과 홍영표·우원식 의원의 3파전이 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대중적 인지도를 끌어올린 이 위원장은 4·15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출마,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를 꺾으며 정치적 무게감을 더했다.

당권까지 잡는다면 당내 지지기반을 확대하면서 대권주자로서 몸집을 불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당권·대권 분리 규정’은 이 위원장이 당권 도전을 결정하는 데 부담으로 지적돼 왔다. 당권을 잡더라도 대선에 나서려면 임기 2년을 못 채우고 내년 3월에 중도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주자들과의 경쟁 과정에서 ‘흠집’이 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이 위원장은 21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을 비롯해 홍영표·송영길·우원식 의원 등 당권주자들을 만나 당내 여론을 폭넓게 수렴했고, 결국 정면 돌파를 택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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