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기 정원사 교육에 눈길

▲ 이은경 시민기자
대한민국 국가정원은 순천만(제1호)과 울산태화강(제2호) 단 2곳이다. 울산태화강국가정원은 자연생태지구 순천만과 달리 수백만 인구가 모여사는 대도시 한가운데 자리한다. 지난해 7월 태화강국가정원 지정 이후 태화강은 단숨에 울산의 미래를 대표하는 문화관광콘텐츠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도심 한가운데 들어앉은 유일무이 태화강국가정원에 대해 사람들은 여전히 생태개념 공원으로만 인식하는 것 같다. 120만 시민들의 삶터 중심에 자리한만큼 사람들의 삶과 직결 된 시티라이프 연계형 정원으로 조성되는 방안이 급선무일 것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최근 시작된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바로 지난 2월부터 울산시 중구 태화동주민자치회(국가정원분과)가 주축이 돼 시작한 신기한 정원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주민들이 다함께 미니화분을 만들어 골목에 작지만 소소한 볼거리를 남겼다. 무엇보다 특별한 건 주민들 스스로 정원사가 되어 내 집앞 국가정원과 골목길을 정원처럼 지키고 꾸밀 수 있도록 ‘큰애기정원사’를 양성하는 교육도 시작됐다. 국가정원이 있는 태화동 주민은 물론 중구 전 지역 주민들이 서로 참여하겠다고 나섰으나, 기회는 40명에게만 돌아갔다. 이들 모두는 매주 2번씩 7월11일까지 중구평생학습관 등에서 정원사가 되기위한 교육을 받게된다.

수강생 김진하씨는 “교육수료 이후에는 마을정원사가 될 수 있다. 주민과 상인들이 함께 마을정원협의체를 만들고, 마을정원만들기 사업을 지속할 수 있다. 향후에는 지속가능한 사업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은경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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