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죽는 것이고 죽는 게 사는 거라고
내처 허방 밟고 낙담하고 있을 때
낙엽 속 헤치고 나온 어린 싹이 일러 주네

 

▲ 김정수 시조시인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한 두 가질까. 누구나 사는 방법이 다르거니와 가는 길도 각기 다르다.

‘죽고 살다’와 같은 표현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어느 절벽 끝에서 더 나아갈 수 없어 절망할 때 물 한 방울 없는 바위와 바위 사이에 쌓인 낙엽 몇 장 속에서 새싹이 얼굴을 내밀며 너무 실망하지 말라고 일러주는 그 한마디! 새싹은 참으로 지혜롭기도 하다. 김정수 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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