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희종 ITNJ 대표

“성공하면 그만이지 굳이 위대해지려고 할 필요가 있습니까?”

저자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저자를 소개하는 글에 나오는 한 청년 사업가의 물음이다. 사업을 끊임없이 확장하고 지칠 줄 모르는 시도가 때론 성공의 목마른 탐식가처럼 비치기도 하고 만족하지 못하는 욕구불만 상태처럼 보이기도 한다. 저자는 이런 리더들을 치유 불가능한 욕구에 감염되어 광적으로 일을 몰아간다고 표현하고 있다.

굳이 위대해질 필요가 있냐는 물음에는 어느 정도에서 만족하고 감사하며 살아라는 말처럼 보인다. 하지만 만족한 상태만큼 위험한 상태는 없는 것 같다. 만족한다는 것은 스스로 타협한다는 것이며 현실에 안주한다는 것을 말한다. 이 상태는 매우 이기적이며 오만한 상태라고 말하고 싶다. 이것이 무엇이 나쁘냐고 이야기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유로는 현실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만이 아닌가 생각된다.

기업은 성장하는 과정에 기업의 근본을 갉아먹는 ‘자기 파괴 습관’들이 무의식중에 생겨난다고 한다. 이 중에 대표적인 것들이 조직원의 사일로, 근시안적인 의사결정, 고객과 시장에 대한 흐려진 초점, 그리고 과거 성공 경험의 도치 등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것들이 어디서부터 출발하는가를 생각해볼 때 모두 만족한 마음에서 출발된 것 같다. 각자 부서 간의 이익에 만족하는 다른 모습이 조직원의 사일로이며, 고객에 대하여 초점이 흐려짐은 고객의 니즈와 원트에 대하여 알아보지 않아도 다 안다는 현실 안주형이고 또한 성공한 기업가라면 더욱 경계해야 할 것은 과거 성공스토리에 빠져서 ‘내 때는 말이야’ 시대에 여전히 갇혀 시장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치유 불가능한 욕구에 감염되어 광적으로 일을 몰아가는 리더들은 무엇 때문에 광적으로 일을 몰아갈까? 내가 생각하기론 한가지 뿐이다. 회사를 망하게 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이 회사라는 곳은 수많은 꿈과 인생이 있는 곳이다. 경영자는 자신의 야망을 회사에 최우선으로 바쳐야 할 의무를 진 자다. 자신의 부나 개인의 명성보다는 회사의 성공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회사를 키우는 데 필요한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한다는 금욕에 가까운 결의도 함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무나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없고 되지 않는 것이다.

왜 위대한 기업(Great Company)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하여 저자는 이렇게 답변한다. ‘위대해진다는 것은 평범한 상태를 지속하는 것보다 쉽다’라고. 이 저자의 답변을 통해 우리는 현실에 만족하지 말고 끝없는 성장을 추구해야 하며 이만하면 됐다는 만족을 왜 두려워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평범함을 유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말이다. 양희종 ITNJ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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