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A, 울산항 부두생산성 분석

기자재·철재 물량 감소 등으로

생산성 100% 밑도는 부두 21개

선박대형화 추세 맞춘 전략 필요

▲ 울산항 / 자료사진
울산항이 국내외 경기침체에다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기자재, 철재 등의 물량이 감소하는데다 선박대형화 추세에 따른 수심확보 등이 미흡해 제 기능을 발휘못하는 부두가 많아 항만 이미지 저하 개선방안과 함께 부두생산성 향상방안이 요구된다.

기업체가 운영하는 자가부두는 물론 국가 소유의 공용부두 중 상당수가 하역능력에 미치지 못하는 화물을 처리하고 있어 화주와 부두관리주체, 항만당국 등이 특단의 부두기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시각이 높다.

27일 울산항만공사(UPA)가 밝힌 울산항 부두생산성 현황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부두 생산성(하역능력/처리실적*100)이 100%를 밑도는 부두는 21개에 달한다.

울산본항의 경우 7부두 28.3%, 8부두 38%, 9부두 31.7%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1부두는 73.2%, 3부두 98.3%, 5부두 87.4%다. 특히 일반부두는 8.15%에 그쳤다.

석탄부두(121%), 2부두(124%), 4부두(114%), 6부두(124%)는 100%를 웃돌았다. 6부두의 경우 현대자동차 수출 물량을 처리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본항 7~9부두와 일반부두 등 각 부두별 생산성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만큼 선박대형화 추세에 맞춘 수심확보 전략을 새롭게 구사해 부두 기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액체 및 일반화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물량확충 및 부두활성화 방안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염포부두(25.8%) 미포부두(45.6%)도 50% 미만의 생산성을 보였다. 효성부두 27.8%, 신항일반부두 14.7%에 그쳤다. 코로나 등의 영향 탓인지 자동차부두도 96%로 100%를 밑돌았다. 울산항만공사가 114만5000t의 하역능력으로 직접 개발에 나선 용연부두는 58.4%로 절반을 웃돌았다.

온산 제1~3부두, 동북부두, 정일부두, 유화부두, 정일스톨트 신항 3~5부두, 현대오일터미널 신항부두, LS니꼬신항부두, 대한통운신한부두 등은 생산량이 100%를 초과했다. 부두생산성 현황은 통상 연단위로 산출되는데, 이번 자료는 올 1분기 실적에 따라 부두생산능력을 조정한 4분의 1로 산정한 것이라고 UPA는 설명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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