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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 북구 공공산후조리원…정주여건 개선에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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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28  21: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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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북구에 공공산후조리원이 생긴다. 내년 7월 개원을 목표로 28일 착공식을 가졌다. 이동권 북구청장의 공약사업이기도 한 북구공공산후조리원은 영남권에선 최초다. 전국적으로 공공산후조리원이 많지는 않다. 2013년 서울 송파구에서 전국 최초로 공공산후조리원을 설립한 데 이어 경기 여주, 전남 해남과 강진, 철원, 서귀포 등지에서 공공산후조리원이 운영되고 있다.

산후조리원은 산모가 아이를 낳고 난 후에 몸조리를 하도록 전문적인 시설을 갖춘 요양원을 말한다. 산후조리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부터 민간에서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산후조리를 도맡아 주던 부모세대의 의식 변화와 함께 산후조리원의 편의성에 대한 산모들의 긍정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이용률이 대폭 늘어났고, 지금은 출산 후 산후조리원 이용이 거의 일반화됐다.

이에 따라 민간 산후조리원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으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시설과 서비스 불만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게다가 민간산후조리원이 인구가 많은 도시에 집중되자 지방도시의 상대적 불편과 불만도 생겨났다. 공공산후조리원의 등장 배경이다. 산후조리를 걱정해서 출산을 포기하는 경우는 많지 않겠으나 출산율이 국가적 과제가 되면서 조금이라도 출산장려책이 될 수 있는 공공산후조리원이 국회의원 또는 지자체장의 선거공약으로도 등장하게 된 것이다.

공공산후조리원의 가장 큰 장점은 민간에 비해 저렴한 비용이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공산후조리원의 평균 이용료는 170만원 가량이다. 민간 산후조리원 중에는 2주간 이용에 1000만원이 넘는 곳도 있다. 물론 공공산후조리원 보다 더 저렴한 곳도 있으나 시설이 열악하거나 서비스가 미흡할 수밖에 없다.

공공산후조리원이 출산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도시의 정주여건을 향상시키는 것은 분명하다. 출산을 계획하고 있는 젊은 부부라면 신뢰할 만한 공공산후조리원이 있는 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것이기 때문이다. 국가적 출산율 장려책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지역적으로 본다면 공공산후조리원과 같은 정주여건의 향상이 출산율 향상과 인구유입 효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특히 젊은 층이 많은 울산 북구가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을 시도한 것은 도시의 특징을 잘 살린 정책이라고 할만하다. ‘정주여건 향상’과 ‘여성친화적 도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북구 공공산후조리원의 성공적 안착을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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