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연봉 77% 삭감 나오자
연봉삭감안 공개비판 나와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연봉 차등 삭감 제안에 스타 선수들이 거침없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워싱턴 내셔널스 투수 맥스 셔저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트위터에서 “최근 진행된 상황에 대해 다른 선수들과 논의했는데, 사무국의 연봉 삭감 논의에 더는 관여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몸값이 높은 선수 연봉은 많이 깎고, 저액 선수는 덜 삭감하겠다는 연봉 차등 삭감안을 선수노조에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선수들이 이미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받는 안에 합의했는데, 구단의 추가 삭감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구단들은 메이저리그가 7월5일 무관중으로 개막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관객 수입이 없으면 수십억을 손해 볼 수 있다며 연봉 차등 삭감안을 추가로 제시했다.

이 경우 특급 연봉을 받는 스타 선수들은 최대 77%까지 임금이 삭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고액 연봉자이자 선수노조 집행부 분과위원회 위원인 셔저는 이날 노조 전화 회의가 있었다고 전하며 “다른 선수들도 나와 같은 관점에서 목소리를 내줘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다른 선수들도 트위터에서 추가 연봉 삭감안을 비판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브렛 앤더슨도 차등 삭감안에 대해 “가장 상품성이 좋은 선수를 잠재적으로 나쁜 사람으로 보이게 하는 재밌는 전략”이라고 꼬집었다.

뉴욕 메츠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은 트위터에서 “이번 시즌은 조짐이 좋지 않다. 아무튼 몸과 마음을 준비하고 있다”며 씁쓸한 감정을 드러냈다.

신시내티 레즈 투수 트레버 바워는 거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에게 화살을 돌렸다.

보라스는 자신이 관리하는 선수들을 대변해 연봉을 계속 줄이려는 사무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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