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필가들 집필 문학작품 기반

시각예술가 70여명 작품 창작

부산현대미술관·영도창고 등서

▲ 오는 9월 2020부산비엔날레가 열릴 부산현대미술관 전경.
전세계 국제미술행사가 취소 및 연기되고 있지만 2020부산비엔날레는 예정대로 올해 일정을 치르기로 확정했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오는 9월5일부터 11월8일까지 개최하는 2020부산비엔날레 세부계획을 28일 발표했다. 전시장소는 부산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부산 중앙동 원도심의 여러 공간과 영도 창고 등이다.

전시주제는 ‘열 장의 이야기와 다섯 편의 시’이다.

2020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 야콥 파브리시우스(Jacob Fabricius·덴마크)는 문필가 11명을 섭외해 부산과 관련된 문학작품을 집필하도록 한 뒤, 약 70여 명 시각예술가들에게 문학작품을 기반으로 한 전시작품을 창작하도록 하고 있다.

문필가로는 편혜영, 박솔뫼, 김혜순 작가를 비롯해 미국 뉴욕 출신 마크 본 슐레겔 소설가 등이 참여한다.

시각예술가 그룹으로는 노원희, 배지민, 송민정 등 우선 부산 출신의 작가들의 참여가 돋보인다. 해외작가로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아지즈 하자라,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는 비앙카 봉디, 벨기에 2인조 작가인 요스 드 그뤼터 & 해럴드 타이스, 아르헨티나 출신의 메르세데스 아스필리쿠에타, 이탈리아의 모니카 본비치니 등이 일찌감치 활동하고 있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는 현재 ‘해외 작가들의 입국이 제한된 뒤로, 작가가 요청하는 현장 자료, 문헌자료 등을 사진과 영상, 화상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제공하여 작가가 구상하는 작품이 제작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국제행사를 추진하는데 따른 우려에 대해 ‘개막시기까지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른 전시 관람 매뉴얼을 구성하고, 관람 예약제, 시간별 관람인원 설정, 전시장 내외부 정기 방역 시행 등 안전한 관람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필요시 온라인 전시도 구상 중’이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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