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66억원 들여

고1도 2학기부터 시행

1인당 82만원 학비 절감

▲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28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교육비 지원으로 무상교육을 앞당겨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지역 고등학생이 올해 2학기부터 전면 무상교육의 혜택을 받는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28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고교 1학년 2학기 교육비 지원으로 무상교육을 앞당겨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학생들의 당초 계획보다 한 학기 앞당긴 것으로 부산·경남·서울에 이어 네 번째로 시행하는 것이다.

노 교육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학부모님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올해 2학기부터 전면 무상교육을 앞당겨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올해 2학기 고교 1학년 학생의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를 긴급지원하기 위해 ‘울산시 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조례’를 일부 개정해 적용시기를 앞당긴다.

지원 대상은 면제 혜택을 받고 있는 학생을 제외한 공·사립 고교와 방송통신고 학생 9579명이다. 법정 면제자 등 기존 지원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예산은 66억원으로 이 중 수업료 55억원, 학교운영지원비 11억원이다. 무상교육 혜택으로 일반계고 기준 학생 1인당 82만원(연 164만원)의 학비를 절감하게 된다.

재원은 올해 교육청 사업 계획 가운데 축소·일몰된 총 111개 사업 예산 26억원과 시설개선 이월비 36억원 등으로 마련한다.

조례 개정은 5월말 입법예고를 거쳐 7월 시의회 개정안을 상정하고, 2회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노 교육감은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도 모두가 차별없이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교육격차가 심화하지 않도록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에서는 제주·충남·전남이 고교 1~3학년 전면 무상교육을 시행 중이다. 코로나로 큰 피해를 본 대구와 경북은 올해 1학기 학비 감면을 확정했다. 강원은 올해 2분기(6~8월) 수업료를 감면하고, 부산은 울산과 마찬가지로 올해 2학기 학비 지원을 추진한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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