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랜드마크인 관람차는 유지

▲ 17년간 굳건히 자리를 지켜왔던 롯데백화점 울산점 롯데꿈동산이 내달부터 놀이기구 운영을 중단하면서 사실상 문을 닫게됐다. 하지만 지역 랜드마크인 관람차는 유지된다.

17년간 굳건히 자리를 지켜왔던 롯데백화점 울산점 롯데꿈동산이 내달부터 놀이기구 운영을 중단하면서 사실상 문을 닫게 됐다.

롯데꿈동산에는 백화점 개점과 함께한 지역의 랜드마크인 관람차만 남게 된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내달 1일부터 영플라자 7층 옥상에 위치한 롯데꿈동산의 미니기차, 미니바이킹, 회전목마, 회전그네 등 4종의 놀이기구 운영을 중단한다고 28일 밝혔다. 롯데꿈동산의 부지는 3300㎡(약 1000평) 규모로, 지난 2004년 5월부터 놀이기구를 운영했으나 그간 지속된 적자 누적으로 철수하게 된 것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롯데꿈동산의 일 평균 이용객은 250여명에, 월 매출은 평균 1500만원에 불과하다. 반면, 시설운영비와 인건비 등 투입되는 비용은 이보다 많아 적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었다. 또한 지자체와 안전기관 등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안전검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이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 등도 부담이었다.

롯데꿈동산은 문을 닫게 되지만 백화점과 울산지역의 상징인 관람차는 유지된다.

2001년 백화점 개점 당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주도적으로 설치한 관람차 또한 초창기에는 큰 인기를 끌었으나, 현재는 ‘애물단지’로 전락한지 오래다. 하지만 지역 내 유일한 관람차라는 상징성과 더불어 관람차 철거에 최소 10억원 가량의 비용과 3~4개월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철거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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