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42억9700만달러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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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3.7% ↓
석유 43.8% 유화제품 31.3% ↓
車·車부품·선박도 일제히 하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산업수도 울산의 수출을 집어삼켰다. 주력 수출품인 석유·석유화학제품과 자동차(부품), 선박 수출이 급감하면서 월간 수출액이 30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28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김정철)가 발표한 ‘4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33.7% 급감한 42억9700만 달러에 그쳤다. 2017년 10월 이후 30개월 만에 최저 월별 수출액을 기록했다.

울산의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은 수출물량 증가에도 불구, 수출단가가 떨어지면서 수출액이 줄었다. 석유제품은 국제유가(-71.3%) 및 수출단가(-52.6%) 급락의 영향으로 43.8% 감소한 9억 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6년 3월 이후 49개월 만에 최저 월별 수출액이다.

석유화학제품은 공급과잉 지속, 국제유가 급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단가가 크게 하락(-35.8%)해 전년동월 대비 31.3% 감소한 5억 4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확제품은 11개월 연속 감소세다.

 

자동차 수출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국내 생산량 감소 및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을 비롯, 캐나다, 독일 등 주요 수출시장의 판매량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7% 감소한 10억 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전기자동차 수출은 유럽에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두 자릿수 증가(1억5600만 달러, +26.4%)했다.

자동차부품은 미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수출이 일제히 줄면서 50.5% 감소한 1억 5700만 달러에 그쳤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2016년 4월 이후 4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선박 수출도 코로나의 여파로 인도 일정이 연기되고, 조업일수 감소(-2일) 등의 영향으로 41% 급감한 5억4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대 중국 수출이 석유화학제품(-15.2%), 석유제품(-35.6%), 자동차부품(-51.9%)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부진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2.9% 감소한 6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동안 호조세를 보이던 대 미국 수출은 7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자동차 수출(-37.6%)이 2018년 7월 이후 21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고, 석유화학제품(-16.7%), 석유제품(-20.5%) 등 주요 품목 수출도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34.4% 급감한 6억 5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일 수출은 37.8% 급감한 2억 3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 수입감소(45%)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4% 감소한 23억 24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19억 73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김정철 울산지역본부장은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이 장기화되면서 4월 울산 수출이 부진했으나, 최근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수출시장의 정상화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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